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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도전 2011’ … 눈부신 성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월 15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200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하반기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이날 한화그룹은 3년간 6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7000억원, 세전 이익 6500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매출은 3000억원, 세전이익은 1100억원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심화된 상황에서 당초 예상했던 매출보다 5000억원 이상, 세전이익은 1000억원 이상 더 많이 나왔다.

이런 성과는 김승연 회장이 연초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내세운 ‘위대한 도전 2011(Great Challenge 2011)’에 기반을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위기감이 고조되던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을 기업 체질 개선과 혁신의 기회로 삼아 2011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곧 한화그룹의 경영전략이 됐다. 김 회장은 “단순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한다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내실경영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범용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부드럽고 당겨서 늘어나는 특성을 가진 플라스틱 수지)의 가격이 떨어졌다. 곧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은 전선용 LLDPE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또 공장 가동정지 없이 범용 LLDPE 생산라인을 전선용 LLDPE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연간 70억원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분기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220㎸ 이상 초고압 케이블 소재(EHV XLPE) 생산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절연소재의 국제가격 대비 2배 가까운 가격 경쟁력을 지닌 제품이다. 세계에서 단 2개 사만 생산 중인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첨단기술사업부문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한화나노텍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를 상업생산하기 시작했다. 2013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고 2015년부터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탄소나노튜브 전문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최근 ‘변화’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7월에 열렸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는 “‘위대한 도전 2011’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하는 생존전략”이라며 “현재의 상황변경에 따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자세로의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변화다. 본능적으로 피하고자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변화와 혁신만이 기업의 흥망과 성쇠를 좌우한다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남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다섯 걸음, 열 걸음 뒤처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명심하여 더욱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각자의 소임에 임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화그룹은 바이오사업 분야에서는 차세대 항체인 바이오시밀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대규모 항체치료제 생산시설을 건립 중이다.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한화석유화학은 이미 울산 제2공장 내에 30㎿ 규모의 태양전지 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15년까지총 8000억원을 투자해 장기적으로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을 5%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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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