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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이라면 연봉 5배 정도 사망보장금이 적당

보험의 핵심 기능은 역시 보장이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질병에 걸렸을 때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문제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신종 질병이 나타나면서 대비해야 할 위험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신종 플루가 대표적이다. 또 경제 여건이 좋아지면 그동안 보험료 부담 때문에 충분하게 커버하지 못하던 부분으로까지 보장을 확대하려는 수요가 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존 상품이 새로 나온 상품보다 보험료 대비 보험금이 많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설계사가 권한다고 무조건 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은 위험하다. 또 수명 연장과 만성 질환 증가로 질병 관련 보험은 갈수록 보험료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위험 보장 수단부터 점검=자신의 보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진단해 업그레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게 우선이다. 보장 금액, 보장 범위, 보장 기간을 따져봐야 한다. 보장금액은 많을수록 좋지만, 보험료 부담도 따라서 늘어나게 된다. 비싼 보험을 들었다가 생활이 어려워져 보험을 해약하면 손해가 더 클 수 있다.

보장금액은 자신이 사망했을 때 어느 정도의 금액이 있으면 남은 가족이 일정 기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10대 자녀를 둔 40대 가장의 경우 대체로 연봉의 5배 정도의 자산을 남겨 줄 수 있어야 유가족들이 큰 어려움 없이 생계를 꾸려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장범위도 신경 써야 한다. 만성 질환이 늘고 있기 때문에 암 보험만 가입해 있다거나, 상해보험만 가입해 있다면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 발생 확률이 높고, 그에 따른 손실이 큰 부분부터 챙기는 게 좋다. 보통 일반 사망, 중증 질환, 일반 상해 순이다.

사람뿐 아니라 집이나 상가에 대한 보장도 살펴보는 게 좋다. 실화법 개정(5월)으로 작은 실수로 인해 불이 나 옆집이나 이웃 가게에 피해를 주더라도 배상을 해야 한다. 아파트 등에서 단체로 들어 있는 보험은 대부분 이런 실화법 변경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상가도 마찬가지여서 전열 기구를 많이 쓰는 업종은 추가적인 보장을 고려하는 게 좋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약보다 전환이 유리=보장을 확대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기존 계약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추가로 다른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단순하고 쉽지만 추가로 보험에 드는 것이어서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중복 보장되는 부분이 생기는 게 단점이다. 특히 상해보험이나 건강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모두 취급하고,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싼 편이어서 보험 내용을 잘 모른 채 여러 개를 가입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번째는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 상품에 드는 방법이다. 중복 보장은 피할 수 있지만 가입 기간에 따라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받는 해약환급금이 원금에 못 미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은 방식은 기존 보험을 새 보험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기존 계약의 적립금 일부(책임 준비금)가 신상품으로 이전돼 해약에 따른 손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고, 보험료도 단순히 새 상품에 드는 것보다 5~10% 싸다. 이 방식은 삼성·대한·교보 등 대형 생명보험사의 일부 상품에 한해 운영되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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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