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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스타 (23) 가수 윤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가수 윤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보다는 팬터지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임현욱 기자]

제가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에요. 저도 모르게 우울하거나 비관적이 되곤 하죠. 올해 여름도 그랬습니다.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맘껏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라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 팬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았어요. 올 5월에 하늘나라로 가신 장영희 교수님의 유작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샘터사)입니다.

운명적인 만남이 이런 걸까요. 장영희 교수님의 ‘상상을 초월하는 긍정마인드’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내 마음을 쾅 두드렸다고 말하고 싶네요. “남들이 ‘장애인 교수’ 운운할 때에야 ‘아참, 내가 장애인이었지’ 하고 새삼 깨닫는다”고 말할 만큼 밝고 건강했던 그의 삶. 뻔한 감상일지 모르지만 부끄러웠습니다. 항상 불만투성이였던 내 자신이요.

교수님의 유학 시절 이야기도 마음에 와 닿았어요. 미국에 유학중일 때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싸우며 고생했던 경험. 저도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완벽하지 못한 일본어 때문에 ‘바보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될 때도 많았습니다. 보다 깊이 일본어를 공부해 그들과 완벽하게 소통하고 싶었어요. 가수이면서도 일본어 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건 그런 이유입니다. 지금 3학년 2학기인데 휴학하지 않고 쭉 다녀 졸업장을 받는 게 목표예요.

몽상가라 그런지 꿈이 담겨있는 이야기를 좋아해요. 『어린왕자』 『해리 포터』 등도 좋아했죠. 최근에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맘에 들었어요. 주변에는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일본 소설이 너무 현실적이거나 일상적이어서 읽기 힘들어요.

대신 일본작가들의 시는 자주 읽습니다. 일본 시인들은 코코아, 고양이 등 귀여운 소재를 짧고 예쁜 시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시들을 조용히 음미하다보면 상상력이 마구 뻗어나가 나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지죠. 그러다 가끔 멋진 노래 가사 하나 탄생하는 날엔, 하루종일 마구 행복하답니다. 

정리=이영희 기자

◆‘책 읽는 스타’가 책 100권을 보내드립니다. joins.yes24.com 에 사연을 올려주시면 매주 한 곳을 골라 책을 증정합니다. 이번 주에는 강원도 원주시 한국폴리텍3대학 원주캠퍼스 학생들을 위해 신청한 행정팀의 윤은희씨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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