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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에게 독서법을 물어보니

‘책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부모의 잔소리는 참말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중앙일보 MY STUDY가 만나본 명사들은 “마음의 양식인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읽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명사들의 독서법과 그들의 추천도서 목록을 공개한다.



재미있어 보이면 일단 몰입 독후감 써 생각하는 힘 길러

우주인 이소연 박사



독서법 언제 어디서든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읽기 시작해 끝날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이 제 독서습관이에요. 그래서 서점이나 누군가의 서재에 쪼그려 앉아서 한참을 읽을 때가 많죠. 친구 책을 잠깐 훑어본다는 것이 끝까지 읽어버리는 통에 책 주인을 불편하게 만든 적도 많아요. 우연히 읽은 책인데 특별히 맘에 드는 경우에는 저자를 꼭 확인해요. 그리고 나선 그 작가가 쓴 모든 책을 읽어보려고 시도했던 적도 있어요. 글을 통해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건 참 매력 있고 즐거운 일인 것 같거든요. 하지만 책 제목과 저자를 잘 외우는 편은 아니에요. 자연스럽게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게 제일 좋은 것같아요.

감명 깊게 읽은 책 정호승 작가가 쓴 『항아리』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동화책이에요. 우리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살고 있다는 생각에 자주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곤 하잖아요. 이 책은 그럴 때마다 ‘넌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단다’라고 이야기를 해줘요.

추천도서 목록

『우주로 부터의 귀환』(다치바나 다카시)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요)

『순례자』(파울로코엘료)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포올러스)



경영컨설턴트 공병호 박사



독서법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착실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독서는 즐거움의 대상이 아니라 의무의 대상이 돼버려요. 그래서 전서문을 읽고 난 다음에 목차를 보면서 꼭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뽑아서 읽어보는 방법을 사용한답니다. 흥미로운 부분을 읽다보면 ‘처음부터 읽고 싶다’거나 ‘별로 재미없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죠. 지루한 책을 억지로 들고 앉아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흥미를 끄는 다른 책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나아요. 제가 책을 읽는 또 다른 독특한 방법은 결론을 먼저 읽는 거예요. 결론을 보면 책이 대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머릿속에 넣을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난 후 독후감까지 쓰면 생각하는 힘과 글 쓰는 능력까지 기를 수 있어요.

감명 깊게 읽은 책 빅터 프랑클 박사의 『삶의의미를 찾아서』란 책이요. 청소년기에는 ‘왜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까?’ ‘이런 공부들이 나중에 쓸모가 있을까?’ 같은 고민에 휩싸이게 되잖아요. 저 역시 그랬어요. 그러다 이 책을 읽고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과 의사로서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살아남은 빅터 박사의 이야기를 읽으며 역경을 승리로 바꾸는 방법을 배웠어요.

추천도서 목록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토스토에프스키)

『아틀라스』(에인랜드)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압록강은 흐른다』(이미륵)



방송인 김제동씨



독서습관 시간 나는 대로 짬짬이 읽는 스타일입니다. 서점에서 어떤 책을 살지 고르면서 보는 짧은 독서가 훨씬 눈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책이 없으면 화장실에 가지 못합니다. 단몇 문장이라도 읽어야 일이 더 잘 풀려요.(웃음) 전에 들은 얘기인데 조선 중기 실학자 최한기 선생에게 사람들이 그랬답니다. 가산을 탕진하면서까지 책을 읽는 이유가 뭐냐고…. 최선생은 “내가 일일이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찾아다니면서 얘기를 듣는다면 얼마나 많은 재산을 들여야 할까”라고 답했답니다. 그만큼 남의 눈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대신 바라보며 간접적으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요즘 즐겨 읽는 책이 월간 좋은 생각입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감명깊게 읽은 책 특별히 기억에 남는 책을 꼽으라면 소설 『태백산맥』『토지』『칼의 노래』입니다. 역사소설을 워낙 좋아해요. 그리고 알랭드보통의 책들을 다시 읽고 있어요. 그 중 『불안』이 떠오르네요. 읽을 때마다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거든요.

추천도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사흘만 볼 수 있다면』(헬렌켈러 자서전)

『사랑해 사랑해』(허영만, 만화)

『남한산성』(김훈)



영어강사 문단열씨



독서법 전 직업이 영어강사이다 보니 영어책을 주로 많이 읽어요. 영어책을 읽을 때는 사전 없이 읽을 수 있는 쉬운 내용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내용이 쉬우면 자연스럽게 책에 집중을 하게 되고 영어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어 영어 텍스트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되거든요. 그리고 책 앞부분 몇장을 읽었는데 지루하고 재미가 없거나 전체 내용이 뻔히 보일 때는 과감하게 책장을 덮어요. 영어책을 읽을 때는 내용에 대한 적절한 기대감이 있어야 속도감 있고 꾸준하게 볼 수 있거든요.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밥 버포드 (Bob Buford)가 쓴『하프타임』이란 책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제 삶의 하프타임이었던 마흔 언저리에 제 인생의 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어요. 저자는 인생의 전반전이 주로 자기 자신의 능력을 한껏 최고화 하는 시간 이라면 후반전은 획득한 능력을 타인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획득 인생’에서 ‘주는 인생’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인생의 ‘하프타임’이라는 거죠. 전 최적의 타이밍에 최적의 교과서를 만난 덕택에 인생의 후반전 초입부를 일에 열중하면서도 봉사의 행복을 잃지 않는,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있어요.

추천도서

『아웃라이어』(말콤 글래드웰)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스티븐 코비)

『단순하게 살아라』(베르너 티키)

『긍정의 힘』(조엘 오스틴)



영어강사 이보영씨



독서법 솔직히 고백할게요. 전 아직도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이 참 어려워요. 배경지식이 없거나 어려운 책을 읽을 때면 저도 모르게 같은 줄을 반복해서 읽고 있답니다. 그런데 1년 전,평소에 존경하던 한 교수님과 대화를 했는데 그분 역시 저와 같다고 하시는 거예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우리는 누구나 영어로 된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어요. 전 수준에 맞는책, 내용이 내 관심사와 일치하는 책을 골라서 읽으면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어요. 제가 책 내용과 관련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갖고 있거나 스스로 흥미를 느낀 책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상 의미를 추측하며 전체를 이해하는데 주력해요. 반대로 배경지식도 전혀 없고 내용도 어려운 책은 단어 수준이 조금 낮은 것을 골라 수월하게 읽으려고 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 『Life is just what you make it』(Bashe, Patricia Romanowski)이란 책이에요. 제가 10대 때부터 좋아했던 팝스타의 자서전인데 어릴 적부터 전 그의 노래를 듣고 그의 방송을 보면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거든요.책을 구입해 딱 이틀 만에 책을 끝까지 읽었어요. 전 저자의 성장배경과 이력 등을 알고 있었고 또 마음으로 읽었기에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전체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답니다.

추천도서

『The Fine Art of Small Talk』(Debra Fine)

『The Secret』(Rhonda Byrne)

『The Alchemist』(Paulo Coelho)

『한국어의 발상 영어의 발상』(문용)



< 송보명·김지혁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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