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뉴스분석] 중국 ‘후진타오 후계 시진핑’ 미스터리

중국의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창설 60주년을 맞아 20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가운데) 등 중국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저우융캉 중앙정법위 서기, 리커창 부총리, 리창춘 정치국 상무위원, 원자바오 총리, 후진타오 국가주석,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상임위원장, 자칭린 정협 주석, 시진핑 국가 부주석, 허궈창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시진핑의 군사위 부주석 지명 안건이 원칙적으로 통과됐지만 공식 발표는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10월 1일)이 끝난 뒤 열리는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홍콩명보)

“(내부적으로) 지명이 이뤄졌지만 즉각 발표되지 않고 있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프랑스 AFP통신)

“시진핑이 며칠이나 몇 주 뒤, 또는 내년에 군사위 부주석에 지명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끝내) 지명받지 못한다면 후진타오가 2013년 (국가 주석) 퇴임 이후에도 군사위에서 권력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다.”(미국 블룸버그통신)

“시진핑을 군사위 부주석에 앉히려던 시도가 실패해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후진타오가 자신의 잠재 후계자들에게 권력 이양을 시작하기에 앞서 머뭇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영국 로이터통신)

지난주 끝난 중국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4차회의(17기4중전회)에선 후 주석의 후임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56·당서열 6위·사진 오른쪽) 국가 부주석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지명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중국에서 차기 최고지도자들에게 군사위 부주석 자리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던 마오쩌둥(毛澤東)의 비유처럼 최고 권력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그러나 발표문에는 시 부주석의 거취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를 놓고 중국 국영 언론은 침묵하는 가운데 해외 언론들이 다양한 추측 보도를 쏟아내면서 ‘시진핑 미스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부의 정치 권력 문제는 신비에 싸여 있는 경우가 많아 외신들의 분석은 ‘사실상 군사위 부주석 내정설’부터 ‘후 주석의 권력 이양 지연설’까지 양 극단 사이를 오가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北京) 소식통은 20일 이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인사들의 전언을 종합해 보면 이번 논란이 불거진 배경을 몇 가지 각도에서 분석해 볼 수 있다.

#1. “원칙적으로 결정했지만 발표시기만 저울질할 가능성”= 이달 초에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결정했지만 단지 발표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경우다.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10월 1일)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공식화하는 방안이다.

#2. “여건상 안건을 다루지 않았을 가능성”=시 부주석이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계자이지만, 금융위기 극복 노력이 한창인 상황에서 후계 권력 논의를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 주석이 10년 만에 인민해방군을 대대적으로 사열하는 건국 60주년 기념 행사를 코앞에 두고 후임을 논의하는 것은 후 주석 위상에 도전하는 인상을 줘 바람직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안건이 제출됐지만 통과되지 못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3. “후계 구도가 아직 완전하게 정리되지 않았을 가능성”=2007년 10월에 열린 17차 당대회에서 시 부주석은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그는 혁명 원로들의 자제와 친인척 그룹으로 형성된 태자당(太子黨)의 대표 주자다. 그러나 과거 쩡칭훙(曾慶紅) 부주석의 사례처럼 국가 부주석 자리가 최고 권력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아직은 후 주석의 권력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리커창(李克强·54·당 서열 7위) 현 국무원 상무 부총리와의 경쟁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4. “후 주석이 차기 주자에게 권력 이양을 미룰 가능성”=이는 당내 불문율처럼 굳어진 권력 이양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2003년 국가 주석직을 내놓고 군사위 주석직은 고수했으나 당내 압력으로 2004년 9월 완전히 2선으로 물러난 전례가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