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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년 전 원조 한류 … “조선통신사 후쿠오카 입항이오”

2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245년 만에 재현된 조선통신사의 하카타항 입항 행사에서 군관·사령 복장의 참석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후쿠오카=김상진 기자]


20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福岡) 하카타(博多)항. 조선시대 행렬 앞에서 길을 치우는 데 썼던 파란색 사각기인 청도기(淸道旗)가 펄럭이는 배 한 척이 들어온다. 일본 군선을 상징하는 10여 척의 배가 마중을 나간다. 하카타항 마린멧세 부두에 도착한 배에서 조선시대 군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내린다.

부산시와 교류 20돌 맞아 하카타항서 첫 재현행사



이어 취타대 뒤로 초승달 모양의 큰 칼인 언월도(偃月刀)를 찬 조선시대 군관·사령·포졸 모습을 한 사람들이 보인다. 각종 깃발 뒤로 가마 한 대가 뒤따른다. 구로다 번주(藩主)의 환영 공연이 이어진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부산시·후쿠오카시가 부산·후쿠오카 교류 2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재현한 조선통신사의 입항 모습이다. 입항 의식에 이어 오후에는 레이센 공원을 출발해 나카스 상점가를 거쳐 후쿠오카 최대 쇼핑단지인 캐널시티까지 조선통신사 행렬이 펼쳐졌다.



나카스 상점가에서는 부산시의회 제종모 의장이 분장을 한 정사(正使) 일행 앞에서 한국 비보이 공연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요시다 히로시 후쿠오카 시장 일행 등 한·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조선통신사 행렬에는 25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 측은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가 인터넷으로 뽑은 30명에 대한민국 거류민단 70명, 부산 백양고 취타대원 32명 등 132명으로 구성됐다. 일본 측은 조선통신사를 환영하는 구로다 번주 역할을 맡은 100여 명이 참가했다. 통신사 행렬에 군졸로 참가한 김명윤(25·동서대 4년)씨는 “400여 년 전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오다 보니 조선통신사 행렬이 한류의 시초라는 뿌듯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19일 후쿠오카 마린멧세에서는 비보이 그룹 XTC와 남산놀이마당의 합동 공연, 부산시립무용단의 천하태평지무, 후쿠오카 힙합그룹 Be Bop Crew So와 일본 모둠북 합동 공연이 열렸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허남식(부산시장) 회장은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뿐만 아니라 포럼을 열고 문화 행사, 음식 소개 등을 한꺼번에 함으로써 조선통신사들이 문물을 교류했던 모습을 재현해 보려 했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 467명 규모로 처음 일본에 간 뒤 1811년까지 12차례에 걸쳐 파견됐으나 최종 목적지인 도쿄(東京)까지 가기 위해 후쿠오카를 거쳐 간 것은 245년 전인 1764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도쿄와 쓰시마(對馬), 오사카(大阪), 우시도마(牛窓), 오우미하치만(近江八幡), 시모노세키(下關) 등 일본 각지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되기는 했으나 후쿠오카에서는 처음이다. 후쿠오카는 조선통신사들이 상륙했던 옛 구로다 지역으로, 지금은 하카타가 대표적인 항구다.



 후쿠오카=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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