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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심장학회 아시아 심포지엄] “당뇨병 환자 대부분 사망 원인은 심혈관질환”

심포지엄 중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즈하리 로스만·피터 메리디스·노만 찬 교수(왼쪽부터). 오른쪽은 사회자.

‘심장병으로 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심장병은 단일 장기에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선행질환에다 혈관을 위협하는 고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질환이다.

12·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아시아 심포지엄에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심장병 환자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대안들이 나왔다. 논의의 중심은 바로 ‘심장병으로 가는 길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 하는 것.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피터 메리디스 교수는 “심근경색은 심혈관 위험인자에 의해 유발돼 장기적으로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관련질환의 상호 영향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요즘 심장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개념인 심혈관 질환의 연속성(CV continuum)이다. 따라서 위험인자를 사전에 파악해 생활습관을 바꾸고, 조기 치료하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위험인자의 75%는 비만·운동 부족·흡연. 지극히 당연한 얘기 같지만 환자 발생 증가를 보면 심상치 않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은 2초에 1명(2005년 1750만 명)일 정도로 흔하다. 우리나라는 10분에 1명씩 사망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 12조원에 이른다.

말레이시아 국립심장연구소의 아즈하리 로스만 박사는 “심혈관 질환의 절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다” 며 “위험요인에 대한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적한 위험인자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 ▶비만 ▶가족력.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확률이 두 배나 되고, 75%가 심혈관 질환에 의해 사망한다. 높은 혈당이 혈관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고혈압 역시 뇌관의 역할을 한다. 혈관에 걸리는 높은 압력이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로 이어진다.

위험인자의 의학적 관리는 약물 치료다.

대표적인 약이 아스피린 프로텍트(아세틸살리신산).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1만7000명의 심혈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관상동맥의 발병위험을 20%, 심장과 관련한 사망률을 13%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바이엘의 글루코바이 (성분명 아카보스)는 2형 당뇨로 진행되는 위험을 36% 감소시키는 효능이 입증됐다.

홍콩 당뇨병센터 노만 찬 박사는 “당뇨 전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재발성 심혈관 질환 및 2형당뇨병 예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중국과 홍콩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세브란스 정남식 교수(심장내과)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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