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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올리려면 카프카를 읽으세요



학교에서 소설 독후감을 제출하라는 과제를 낸다면 이왕이면 카프카의 소설을 읽는 게 좋겠다.



카프카의 소설 ‘시골 의사’를 읽거나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 ‘블루 벨벳’ 를 보면 학업 능률이 올라간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초현실주의 작품을 감상하면 학습 기능을 관장하는 대뇌의 인지 메카니즘을 활성화시킨다는 얘기다.



미국 샌터바버라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 심리학과 트라비스 프룩스 박사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스티븐 헤인 교수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의미 위협(meaning threat), 즉 뭔가 근본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을 만나면 우리 대뇌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뭔가 다른 구조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구조는‘의미 위협’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의미란 주어진 환경속에서 기대되는 연상 작용이다. 가령 불은 뜨거운 열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불꽃에 손을 댄 다음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것이 의미에 대한 위협이다. 이렇게 되면 앞뒤가 안 맞고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머리가 온통 복잡해진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카프카의‘시골 의사’를 읽게 했다. 한 그룹은 원작에 충실하게 다소 황당무계하고 앞뒤가 안 맞는 사건들이 나오는 버전을 읽었고 나머지 한 그룹은 같은 작품을 줄거리를 알기 쉽게 매끄럽게 고친 버전을 읽었다. 그런 다음 까다로운 철자법을 따지는 문법 테스트를 실시했다.



줄거리를 알기 쉽고 매끄럽게 고친 ‘시골 의사’를 읽은 사람보다 앞뒤가 안 맞고 황당 무계한 ‘시골 의사’를 읽은 사람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기대감과 연상 작용이 깨어지면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무의식적인 욕구를 만들어낸다. 초현실주의 소설을 읽거나 자신의 그런 행동에 대해 생각할 때 생기는 이러한 불편한 감정을 없애고 싶어한다. 그래서 새로운 패턴을 배울 때 무의식적으로 더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9월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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