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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로체 남벽원정대, 본격 등반에 나서

이제 남은 일은 전진 뿐이다.

2009한국네파로체남벽원정대(NEPA·중앙일보 후원)는 지난 14일 로체 빙하(5200m)에 전진캠프(이하 ABC)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등반에 나섰다. ABC는 베이스캠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으며, 로체남벽 바로 아래 빙하가 시작되는 지점에 자리잡았다. ABC구축 이후, 원정대는 15일부터 짐 나르기를 시작했다. 극지법 등반에서 장비와 식량 등 등반에 필요한 물량을 고소 캠프로 운반하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다. 고정 로프를 이용해 하나를 캠프를 차린 뒤, 다시 계단식으로 캠프 수를 늘려가는 극지법 등반은 상향 캠프로 짐을 수송하는 일이 등반의 시작이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BC로 짐을 수송하는 동시에 캠프1 구축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김현중(38)·강태웅(37)·김병조(35) 대원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셰르파 3명과 함께 로체 남벽 해발 6000m 지점에 첫번째 캠프를 건설하기 위해 14일부터 등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200m 길이의 로프 4~5동 정도를 암벽과 눈사면 구간에 설치해 캠프1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남일(47·서울산악조난구조대) 대장은 "베이스캐프에서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만큼 이제부터는 속전속결로 치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16일쯤 캠프1 건설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김대장은 내다봤다.

한편, ABC에서 로체 남벽을 향해 등반 중이던 셰르파 한 명이 낙석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캠프 1(6000m) 건설에 나선 푸르바 겔젠 셰르파는 해발 5400m 암벽 구간에서 날아오는 돌아 허벅지가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봄, 여름을 지나며 쌓인 눈이 거의 떨어져 나간 헐벗은 로체 남벽은 쉽새없이 잔석을 흩날리고 있다. 이 때문에 14일 저녁에는 구은수(40) 등반대장이 낙석을 피하는 방법을 대원들에게 일러주기도 했다. “절대 떨어지는 돌을 먼저 피하지 말고, 날아오는 방향을 똑바로 주시한 다음 대처하라”는 주문이었다. 9월 중순의 히말라야는 벌써 차디찬 찬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연일 내리던 눈비는 잦아들었다. 본격적인 가을 등반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다.

[극지법 등반]

베이스캠프에서 산 정상까지 순차적으로 캠프를 마련해가며, 등정하는 방식이다. 유럽의 산악인들이 히말라야의 8000m 자이언트봉을 ‘정복’하기 시작하던 20세기 초반에 도입됐다. 포위전법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알파인스타일’과 대비되는 등반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극지법 등반은 대량의 장비와 식량이 동반되며, 등반 셰르파와 산소를 사용한다. 반면 알파인스타일은 셰르파를 고용하지 않고, 산소와 고정로프 없이 단번에 정상까지 오르는 방식이다.

글·사진=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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