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오바마, 탐욕 빠진 월가에 “교훈 무시” 경고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뉴욕 월스트리트 페더럴홀에서 금융 개혁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는 동안, 건물 밖에 구경꾼과 시위대가 모였다. 한 남자가 ‘월스트리트부터 개혁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뉴욕 AF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뉴욕 월스트리트 중심에서 금융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1주년을 맞아 14일(현지시간) 뉴욕 페더럴홀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해 경제위기를 초래한 과거의 무모하고 방만한 행동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서 금융위기 1년 연설
“과거 무모한 행동으로 되돌아가지 마라” 강도 높은 발언 쏟아내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경제위기의 교훈을 무시하는 월가에 경고장을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연설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와 월가 주요 금융회사의 임직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리먼의 교훈 잊지 말아야”=오바마는 연설 내내 금융권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불행히도 일부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여전히 지금의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금융 위기의 폭풍이 잦아들기 시작했지만 금융권은 자기 만족에 빠져서도, 국민의 세금이 다시 그들을 구해줄 거라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리먼 사태와 위기 상황을 통해 얻은 교훈을 무시하고 모르는 체하려는 금융기관이 있다”며 “이런 태도는 자신뿐 아니라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임기 초부터 꾸준히 언급해 온 월가 책임론도 빠지지 않았다. 오바마는 "내 말을 경청해 주길 바란다”며 말문을 연 뒤 “단기간의 성과와 과도한 보너스에 대한 욕심 때문에 지나친 행동을 취했던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제위기를 부른 그런 방식들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는 이런 위기가 되풀이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미국 금융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간 세계 금융위기는 워싱턴과 월가, 그리고 미국 전체가 제대로 책임을 다하지 않은 데 따른 총체적 실패의 결과물”이라며 “이에 대해 기꺼이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되살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금융 개혁에 강한 의지=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정부가 계속 개입할 필요는 있지만 그 당위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금융 개혁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정부와 국민 도움으로 회생한 금융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는 소극적이고, 광범위한 번영을 공유하려는 의무를 저버리는 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그가 추진하는 금융 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대형 은행의 파산이나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CBS 인터뷰에서 “미국을 또 다시 고통에 빠뜨릴 수 없다”며 “의회가 연내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보수 진영이나 월가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오바마의 금융개혁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금융 규제 개혁과 강화를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 규제 개혁과 관련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