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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산 킬러’ 델 포트로 ‘테니스 황제’ 울려

영원한 챔피언은 없었다.



US오픈 첫 우승 … 나달 이어 페더러마저 꺾어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위)가 점수를 따낸 후 환호하고 있다. 아래는 초조한 표정으로 땀을 닦고 있는 로저 페더러. [뉴욕 AP=연합뉴스]
US오픈 6연패를 노리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1위)가 21세의 샛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6위) 앞에서 무너졌다. 델 포트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3-2(3-6, 7-6<5>, 4-6, 7-6<4>, 6-2)로 꺾었다. 우승 상금은 160만 달러(약 19억4960만원)다.



결승전을 중계한 미국 CBS의 캐스터는 ‘이변’과 ‘충격’이란 단어를 반복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페더러는 이 경기 전까지 US오픈 40연승에 대회 5연속 우승을 했다. 통산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무려 15개다.



반면 델 포트로는 이때까지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최고 성적은 올해 프랑스오픈 4강 진출. 당시 델 포트로는 페더러에게 져서 탈락했고,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페더러와의 상대 전적은 6전 전패였다.



페더러의 손 쉬운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결승전 전개 양상은 정반대였다. 델 포트로는 1세트를 쉽게 내준 뒤 2세트부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키 1m98㎝의 델 포트로는 하늘에서 내리꽂는 듯한 각도 큰 샷과 강력한 포핸드로 페더러를 공략했다. 또한 4시간6분 동안 이어진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황제’를 압박했다. 페더러는 경기가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자 선심에게 자주 항의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페더러는 5세트에만 실책 15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델 포트로가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내고 코트에 드러눕자 관중석에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환호를 보냈다. 그는 1977년 우승한 기예르모 빌라스 이후 32년 만에 US오픈을 제패한 아르헨티나인이 됐다. 또 델 포트로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을 꺾고 결승에서 페더러까지 제압하며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나달과 페더러를 연달아 격파하고 우승컵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델 포트로는 “내 꿈은 US오픈에서 우승하는 것과 페더러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면서 “오늘 그중 하나를 이뤘다. 하지만 아직 페더러처럼 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델 포트로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자매가 카라 블랙(짐바브웨)-리젤 후버(미국)를 2-0(6-2, 6-2)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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