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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대박물관 용형자물쇠 둘 중 하나는 가짜? 알고보니 둘 다 진짜

고려, 13×4×2㎝, 금동
왕실의 상징인 용머리가 장식된 고려시대 청동 도금 자물쇠입니다. 큰 눈과 긴 혀, 귀 뒤의 갈기까지 용의 머리가 생생합니다. 오늘날의 정밀주조로도 따라 만들기 힘들 만큼 정교한 작품이지요.



우리 박물관 1호 보물 (27)

쇳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용형자물쇠’는 두 점입니다. 최홍규 관장은 오래 전 거간꾼을 통해 한점을 사 박물관의 도록에 올려놨답니다. 그런데 몇 해 전, 한 고미술상에서 용형자물쇠와 똑같은 작품을 발견했답니다. ‘내가 갖고 있던 것이 가짜구나’란 생각이 번쩍 들어 흥정할 생각도 못하고 얼른 사버렸다는군요. 도록에까지 올려둔 소장품이 가짜란 사실이 밝혀지면 박물관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한 일. 일단 남들이 가짜란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진품을 손에 넣어 급한 불을 끄려 한 게지요. 최 관장은 고민 끝에 최규성 상명대 명예교수에게 사실을 털어놨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 교수의 친구도 같은 작품을 한 점 갖고 있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알고 보니 용형자물쇠는 모두 7점이 있었는데 그 중 2점이 쇳대박물관에 넘어온 것이었습니다. 즉, 모두 진품이란 뜻이죠.



박물관이 소장한 자물쇠 2점은 모양은 같지만 색깔이 다릅니다. 하나는 2004년 역사박물관에 의뢰해 보존처리를 한 것(사진 아래)이라 번쩍이고, 한점은 손대지 않아 녹청이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둘 중 어떤 작품이 더 마음에 드십니까. 세월의 더께가 앉은 쪽이 더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경희 기자



◆쇳대박물관(www.lockmuseum.org)=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자물쇠 전문 박물관. 최홍규 관장(최가철물점 대표) 인터뷰는 20일자 중앙SUNDAY에 실린다. 서울 대학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부근. 02-766-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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