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트위터 덕에 일자리도 얻었어요”

10일 저녁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열린 ‘2009 트위터 데이’행사에서 트위터 사용자 200여 명이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메타브레인 제공]
10일 저녁 서울 홍익대 입구의 한 ‘클럽’에선 이색 모임이 열렸다. 행사명은 ‘2009 트위터 데이’. 세간의 화제를 더해 가는 트위터(Twitter)의 사용자 200여 명의 모임이었다. 영어 ‘트윗(twitt)’이 작은 새들의 짹짹 소리를 뜻하듯이, 미국 트위터 사이트(www.twitter.com)에 떠 있는 작은 창을 통해 최장 140자의 짧은 메시지 주고받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런 본격적 트위터 모임은 국내 처음일 거라는 게 참석자들의 이야기.

◆튀는 분위기=행사장 입구부터 범상치 않았다. A4 용지 절반 크기의 컬러 마분지를 줄에 꿰어 목에 걸고 스티커 몇 장을 건네받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스티커에 자신의 트위터 사용자명을 적어 상대방의 마분지에 붙여줬다. 자신을 ‘팔로잉(Following)’해 달라는 뜻이다. 모임이 끝날 무렵 마분지에 스티커가 가장 많이 붙은 이에게 특별상이 돌아갔다. 트위터는 이처럼 자신이 누구를 팔로잉하거나 ‘추종자(Follower)’가 나를 팔로잉하면서 인맥을 형성한다.

‘드레스 코드’는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파란색이 포인트였다. 모자도 좋고 넥타이도 좋고 파란색 치장을 하나쯤 갖춰야 했다. 한 여성은 머리에 파란색 깃털을 치렁치렁 달고 나와 흥을 돋웠다. 한 사용자는 “여기 모인 사람들은 희망의 파랑새를 좇는 사람들”이라고 근사한 토를 달았다. 이날 모임은 네오위즈 인터넷의 허진호 대표가 7월 말 트위터를 통해 ‘한번 모여볼까’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오후 7~11시 간단한 케이터링 식사와 맥주·음료를 즐기는 데 낸 참가비는 3만원.

추종자가 4000여 명에 이르는 허 대표는 “서로 얼굴을 알고 트위터를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모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을 준비한 메타브레인의 강미나 대표는 “짤막한 독백만으로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니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라고 즐거워했다. 마이크를 든 사회자가 돌아다니다가 즉흥적으로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에게 “우리나라에선 왜 아이폰을 살 수 없나요”라고 묻자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에 물어보세요”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비즈니스 통로 가능성=트위터는 이미 취업 통로의 효과를 내고 있었다. 나우콤 게임사업본부의 오원탁씨는 “팔로잉을 하는 선배와 트위터를 하던 중 인터뷰 제안을 받고 입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트위터가 국내에 선보인 지 반년 만에 한국인 사용자가 50만여 명에 이르다 보니 기업들도 트위터를 마케팅 수단으로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이날 모임에 SK텔레콤과 구글코리아 같은 정보기술(IT) 기업과 포스코 직원이 눈에 띄었다. 한국형 트위터라는 네이버 ‘미투데이’의 경우 인기 연예인들이 다수 활동하면서 이용자가 대부분 10, 20대 연령인 데 비해 이날 참석자들은 30, 40대가 주류였다.

실제 미국에서는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가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쓰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신형원 수석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경우 홈페이지에 단순히 회사 정보를 늘어놓는 수준에서 벗어나 트위터의 팔로워가 쉽사리 정보를 퍼 나를 수 있게 배려해 회사에 우호적인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의 경우 해외 법인을 포함해 트위터에 100여 건의 사용자 계정을 갖고 있다.

심재우 기자

◆트위터=PC나 휴대전화를 통해 140자 이내의 글자를 주고받는 ‘블로그+문자’ 서비스. 2006년 시험서비스로 출발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쓸 정도로 확산됐다. 전 세계적으로 5000만여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