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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상도동 없다, 이젠 민추협만 있을 뿐”

동교동계 인사와 상도동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광옥(왼쪽) 전 민주당 대표, 김무성(왼쪽에서 둘째) 한나라당 의원, 김덕룡(오른쪽) 대통령 국민통합특보가 10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월례총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는 25년 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에서 활동했던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 100여 명이 모였다. 각각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이들은 과거 집회를 자주 열던 이곳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는 DJ 서거 이후 양측이 연 첫 공개 모임이었다. 민추협은 1984년 전두환 정부에 저항하기 위해 YS와 DJ가 함께 만들었다. 그러나 87년 두 사람이 대선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양 진영은 거리가 멀어졌다. 그러나 DJ 서거 당시 공동 상주 등을 한 것을 계기로 화해 국면이 조성됐고,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가 “국상 기간 고생하신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해 자리가 마련됐다. 점심 자리엔 신순범·김장곤 전 의원(이상 동교동계),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와 김무성·이종혁 한나라당 의원, 박찬종 전 민추협 인권위원장(이상 상도동계) 등이 나왔다.

민추협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덕룡 특보는 “민추협 동지회가 그동안 모이긴 했지만 두 분의 대통령이 대립해 흔쾌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두 분이 화해의 기회를 만들어 줬다. 민주화 투쟁을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이 나라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자”고 했다. 민추협 회장인 김무성 의원도 “앞으로는 동교동·상도동 그런 거 없다. 오직 민추협만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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