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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건국 60돌을 중화 부흥 새 출발점으로”

후진타오(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교사절(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전국 우수교사 대표들과 악수하고 있다. 후 주석 뒤로 원자바오 총리, 리창춘 정치국 상무위원, 시진핑 부주석이 보인다. [베이징 신화통신=연합뉴스]

“건국 60주년을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숙원인 중화부흥의 새로운 기점으로 삼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 60주년 기념일(10월 1일)을 앞두고 9일 직접 주재한 정치국 ‘집체(集體:단체)학습’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60년간 일관되게 추구해온 ‘중화부흥’이란 목표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중화부흥’은 중국의 역대 지도자들이 수차례 강조해온 화두지만, 올해는 때가 때인 만큼 한층 무게감이 느껴진다.

마오쩌둥(毛澤東)이 1949년 10월 1일 천안문(天安門) 성루에 올라 신중국 수립을 선포한 것은 ‘아시아의 병자’에서 벗어나 중화부흥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었다.

실질적으로 중화부흥 노력이 재개된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 말부터다. 이후 30년간 중국은 연간 10%대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해 왔다. 그 결과 경제규모는 올해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 같은 양적 팽창만으로는 ‘중화부흥 실현’을 선언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국내총생산(GDP)을 13억 인구로 나누면 여전히 중후진국 소득 수준에 불과하다. 지역 계층 간 소득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후 주석이 이날 “건국 60주년을 중화부흥의 새로운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중국이 강조해온 사회주의 현대화와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의식주가 풍족한 상태)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선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후 주석은 이를 위해 앞으로 역점을 둬야 할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사상 해방과 실사구시(實事求是) 다. 중국식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초로 시대 조류를 적극 수용해 나가자는 것이다. 둘째는 경제건설을 계속하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과학적 발전’을 중시하자는 것이다. 후 주석 본인이 주창하는 ‘과학적 발전관’에 중국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체제 개혁과 제도 혁신이다. 선진적인 체제와 제도 건설이 선행되지 않으면 중화부흥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넷째로는 사회안정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발전은 최상의 가치지만, 동시에 안정도 최상의 임무”라며 “안정이 없으면 어떤 사업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고 밝혔다. 신장(新疆) 우루무치 유혈 시위 사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후 주석은 “인민 내부의 모순을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갈등의 조화로운 해결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됐다.

결국 후 주석이 제시한 ‘실용주의, 과학 중시, 제도개혁, 사회 안정’ 등 네 가지 키워드는 포스트 60주년 이후 중국 정부를 이끌어 가는 기본 방향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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