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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협재 해안 ~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 논란


제주시 한림읍 해안과 비양도를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업자는 “제주 서부권 지역경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경관 파괴 우려와 지역경제 기여 불투명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에서 라온골프장을 운영하는 라온레저개발㈜의 자회사인 라온랜드㈜는 지난해 3월 사업 시행 예정자 지정을 받아 한림읍 협재리 해안과 그 앞 바다에 있는 비양도를 연결하는 해상 관광케이블카(조감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320억원을 투자, 협재리 해안 부지 3만7527㎡와 비양도를 잇는 1952m 구간을 케이블카로 잇겠다는 것이다. 바다에 높이 58m의 철골 구조물 2기를 세우고, 해안과 섬에도 높이 20m의 보조 철골 구조물을 1기씩 설치할 계획이다. 15인승 곤돌라 12기를 순환식으로 가동해 연간 56만명의 관광객을 수송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8월 제주도의 도시관리계획 심의를 통과, 현재 환경영향평가 절차와 지역주민·관계기관 등의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경관 파괴가 불가피하고 고용 창출 등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승준 한림읍 발전협의회장은 “협재·금릉 해수욕장을 낀 협재 해안은 아름다운 모래밭과 에머랄드빛 해안 풍광으로 제주에서도 손꼽힐 만큼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블카 정류장과 철골 구조 타워 설치로 아름다운 해안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특정 사업자의 사유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지역경제에 기여할 만한 구체적 방안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도 주민을 두둔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사업자가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내세운 일자리는 극소수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 매표·안내·관리원등 단순 노무직에 불과하다”며 “사업자가 마련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초안도 주변 절대보전지구와 용암동굴 지대에 대한 환경파괴 우려를 철저히 무시하고, 제주도 역시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업자인 라온랜드는 해명서를 통해 “비양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 주변 기생화산을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관광명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주민 등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 친환경적 개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 환경영향평가 관련 심의위원들은 11일 사업 현장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의 심의에서 해상 케이블카의 정식 사업승인 여부가 판가름난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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