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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작] 이태원 살인사건 外

이태원 살인사건
감독: 홍기선, 주연: 정진영·장근석·신승환, 등급: 15세 관람가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 등을 잇는 실화 스릴러다. 12년 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났던 미궁의 살인사건을 스크린에 담았다. 한 대학생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직시한다. 실체적 사건을 전달하는 데 힘쓰다 보니 영화적 재미가 다소 희생된 모양새다.

황금시대
감독: 최익환·남다정·권종관 등, 주연: 임원희·소유진 등, 등급: 15세 관람가


우리 시대의 젊은 감독 10명이 돈에 울고 돈에 우는 현대 한국인의 배금주의·속물주의를 각기 다른 시각에서 짚어봤다. 올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스릴러·액션·코미디·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했다. 작품당 10분 남짓 짧은 분량이지만 돈에 포위된 우리의 자화상을 돌아보는 데 모자람이 없다.

9: 나인
감독: 셰인 애커, 주연: 일라이자 우드·제니퍼 코넬리(목소리), 등급: 12세 관람가


귀여우면서도 액션이 넘치는 애니메이션이다. 폭력과 욕망으로 들끓는 현대문명의 이면을 비틀어보는 메시지도 강한 편이다. 인간과 기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 남은 헝겊인형들이 우정과 사랑으로 희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얼기설기 꿰 맞춘 인형들이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기계로봇과 스펙터클한 격전을 치른다.

마이 시스터즈 키퍼
감독: 닉 카사베츠, 주연: 캐머런 디아즈·애브게일 브레슬린, 등급: 12세 관람가


암에 걸린 언니를 살리기 위해 백혈구·줄기세포·골수 등을 기증해왔다. 그런데 또 신장 이식을 준비해야 한다. 참다 못한 동생이 자기 몸을 보호하려고 부모를 고소한다. 시한부 자녀를 둔 가족의 슬픈 이야기다. 불치병에 걸린 큰딸, 그 딸에 모든 걸 건 엄마, 기구한 운명이 동생 등 개별 인물의 시점을 고루 제시한다.

하이 레인
감독: 아벨 페리, 주연: 파니 발렛·라파엘 렌글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출입 자체가 금지된 산에 암벽등반을 갔다가 실종된 다섯 명의 얘기를 미스터리 수법으로 풀어간다. 무대는 발칸반도의 리스니야크산. 험준한 절벽을 건너던 중 절벽 사이의 다리가 끊어진다. 화면 가득 아찔한 장면이 이어진다. 볼거리는 만족스럽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드라마의 긴장감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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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