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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빠져 덜컹거리는 대구 세계육상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조해녕·김범일 전·현 대구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열리는 2009 대구 세계육상대회에 출전키로 했던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당초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볼트는 5일 벨기에 브뤼셀 골든리그 200m가 끝난 뒤 “몹시 피곤해 막판 25∼30m는 제대로 뛸 수 없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쉬고 싶다”며 피로함을 호소했다. 초청료 50만 달러 이상을 쥐여 주며 볼트의 출전에 온힘을 기울였던 대구 조직위 분위기는 한마디로 초상집이다.

김준 조직위 경기총괄팀장은 “날벼락이다.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대타를 찾기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가 시즌을 마친 후라 연락조차 쉽지 않다. 최대한 노력해 스타 선수들의 출전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회 날짜가 너무 촉박해 성사 가능성은 매우 작다.

2005년 첫발을 내디딘 대구 세계육상대회는 그동안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여왕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사진)와 남자 110m 허들의 류샹(26·중국), 여자 단거리 스타 로린 윌리엄스(26·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출전시켜 흥행몰이를 해 왔다. 하지만 단골로 출전해 오던 이신바예바에 이어 볼트마저 불참을 통보하는 바람에 올해 대회는 맥없는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다.

대구 조직위는 볼트의 출전에 맞춰 사상 처음으로 야간 경기(오후 6∼9시)를 준비했다. 또 무료로 경기장을 개방했던 예전과 달리 입장권을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볼트의 불참으로 이 계획마저 재검토해야 할 처지가 됐다. 문동후 조직위 부위원장은 “비록 볼트는 올 수 없지만 대형 스타가 몇 명 출전할 것이다. 구체적인 선수 명단은 다음 주 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조직위는 당초 출전하지 않기로 했던 이신바예바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신바예바가 온다고 해도 볼트의 파괴력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조직위의 고민은 깊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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