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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빨강·분홍·연두 바지 입고 ‘3색 샷 대결’

차세대 골프 리더들이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쳤다. 왼쪽부터 배상문(23), 대니 리(19), 이시카와 료(18)가 티샷하는 모습. 이시카와가 1언더파, 배상문과 대니 리는 이븐파를 쳤다. [천안=뉴시스·연합뉴스]

지난해 KPGA투어 상금왕 배상문(23·키움증권)은 빨간색 바지를 입고 나왔다. 이에 비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한국이름 이진명)는 분홍색, 일본의 ‘골프 왕자’ 이시카와 료(18)는 연두색 바지를 입고 나왔다. 빨강과 분홍, 그리고 연두색 옷을 입은 세 선수의 개성은 바지 색깔만큼이나 달랐다. 공통점이라면 세 선수 모두 젊고, 공격적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이었다.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2·7185야드)에서 개막한 제52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 1라운드. 빨간색 바지의 배상문이 ‘용’이라면 분홍색 바지의 대니 리는 ‘호랑이’였다. 이에 맞서는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 이시카와는 ‘사자’에 비유할 만했다. 대회 첫날인데도 용과 호랑이, 사자의 샷 대결을 보기 위해 300여 명의 갤러리가 뒤를 따랐다.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신세대 삼총사는 4번 홀(파3·176야드)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그린 앞에 커다란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었지만 이들의 샷은 거침이 없었다. 이어진 5번 홀(파5·540야드)에선 ‘용’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배상문은 5번 홀 버디에 이어 6번 홀(파4·330야드)까지 사이클링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배상문은 후반 홀 들어 티샷이 흔들렸다. 10번 홀(파4)에선 드라이브샷이 밀리면서 페어웨이 오른쪽의 덤불 속에 공을 빠뜨렸고, 3퍼트까지 하면서 순식간에 2타를 까먹었다. 12번 홀(파4)에서도 티샷한 공이 OB구역에 떨어지면서 다시 더블보기를 했다.

반면 ‘호랑이’ 대니 리는 10번과 12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반격을 시작했다. 티샷 거리가 300야드를 넘나들었고, 웨지샷과 퍼팅도 정교한 편이었다. 10번 홀에선 10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8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시카와 역시 ‘사자’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섰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고, 창조적인 샷으로 갤러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18번 홀 그린 주변의 러프에선 웨지나 퍼터가 아닌 페어웨이 우드로 칩샷을 해 홀 가까이에 공을 붙이기도 했다.

샷 거리만 보자면 배상문이 가장 긴 편이었지만 전체적으론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특히 대니 리와 이시카와의 티샷 거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혈투를 펼쳤다. 1라운드 성적은 배상문과 대니 리가 각각 이븐파로 공동 27위, 이시카와는 1언더파로 공동 12위.

배상문은 “동생들 앞에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후반 홀에서 힘이 들어가 티샷이 흔들렸다. 대니와 이시카와 모두 어린 나이에도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시카와는 체격도 크지 않은데 드라이버 거리가 나랑 비슷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선 김대현과 강경술·박부원·김대섭 등이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US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18)은 4오버파를 쳐 하위권에 처졌다.  

천안=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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