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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활짝 핀 ‘디지털 꽃잎’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09’에서 삼성전자가 LED TV로 만든 대형 조형물‘디지털 리브스(Digital Leaves)’와 관람객이 천장 거울에 반사돼 보인다. 사진을 촬영한 기자도 가운데에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대 자랑거리인 LED TV를 강조하기 위해 꽃을 형상화해 디지털 리브스를 만들었다. 중심부 천장 거울을 꽃잎 8장이 둘러싼 형태다. 8장 꽃잎마다 17대, 꽃술에 4대의 LED TV가 들어가는 등 이 작품을 만드는 데 140대의 LED TV가 동원됐다.

IFA는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가전박람회로 꼽힌다. 1924년에 시작됐으며 올해로 49회째다. 세계 메이저 업체들은 CES를 신기술 발표의 장으로, IFA를 마케팅 실전 무대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IFA에는 한국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샤프, 독일 지멘스·아에게(AEG) 등 70여 개국 120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9일까지 열린다.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삼성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키우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텔레비전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전시 공간의 상당 부분을 TV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Borderless) TV’로 전시했다. 삼성에 TV 시장 지존 자리를 내준 일본의 소니는 3차원 입체영상(3D) TV를 전면에 내세워 과거 명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내년까지 3D 브라비아 LCD TV를 비롯해 3D용 하드웨어와 콘텐트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IFA 키워드는 ‘환경’이다. 삼성전자는 ‘에코존’을 따로 설치해 태양광 휴대전화, 유해물질을 쓰지 않는 MP3플레이어 등을 내놓고 관람객이 직접 사용해 보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최대 용량 11㎏의 친환경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에너지 효율은 A등급보다 20% 높은 A++ 등급으로, 소음도 업계 최저인 54데시벨(㏈) 수준이다. 독일 아에게는 아예 전시장을 담쟁이 등 녹색식물로 덮었다.

글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사진 베를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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