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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2000만 회 접종 분량 백신 내년 초까지 한국 공급”

“내년 초까지 한국 정부가 요청한 2000만 도스(1도스는 한 차례 접종 분량)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GSK바이올로지컬스의 미셸 베조(51·사진) 글로벌 전략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3일 한국을 떠나기 직전 기자와 만나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 예방을 위한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임을 밝혔다. 이 회사는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백신 부문 자회사다.

그는 2일 보건복지가족부에 연내 300만 도스를 공급하고, 내년 초에 추가로 1700만 도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지난주 벨기에에서 한국 대표단을 만난 지 일주일 만에 방한해 두 번째 머리를 맞댔다.

베조 부사장은 “공급 단가에 관한 논의가 좀 더 진행되면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까지 GSK가 미국·캐나다·유럽 등지에서 계약한 신종 플루 백신 물량은 2억9100만 도스에 달한다. 계속 주문이 밀려들지만 생산여력이 아직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SK의 백신은 독일과 캐나다 두 나라에서 생산된다. 한국에 공급될 백신은 캐나다의 최첨단 시설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조 부사장이 차질 없이 생산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건 항원보강제 덕분이다. 항원보강제란 항원과 함께 섞어 주사할 경우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적은 양의 항원으로 항체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화학물질이다.

GSK는 계절독감(H5N1) 백신에 자체 개발한 항원보강제 ‘AS03’을 사용 중인데, 이를 신종 플루 백신에도 쓸 계획이다. 항원보강제를 병행해 쓸 경우 항원만 쓸 때의 4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베조 부사장은 “항원보강제를 사용한 계절독감 백신을 1만1000여 명에게 접종했다. 소아 300명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했는데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 “신종 플루 백신도 같은 방식으로 생산되는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SK는 다음 달 초 신종 플루 백신을 만들기 시작해 유럽과 캐나다에서 11월께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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