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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농약살포’… 무인헬기 떴다

전남 화순군 춘양면 들판에서 정중기씨가 리모컨으로 소형 헬기를 조종, 병해충을 예방하는 무공해 생물약제를 뿌리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2일 오전 전남 화순군 춘양면 부곡리 들판. 농로에서 정중기(42)씨가 리모컨을 조작하자 소형 헬기가 논 위를 왔다갔다하며 날아다닌다. 언뜻 보면 모형 헬기를 가지는 노는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벼에 멸구나 목도열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생물 제제를 뿌리는 중이다. 기체 양편 플라스틱 통에 8L씩 담았던 약제가 바닥날 때까지 15분가량 비행했다. 방제한 면적은 2㏊(1㏊는 1만㎡, 약 3000평). 정씨는 “사람이 뿌리려면 세 명이 붙어도 두 시간 이상 땀을 흘렸어야 하는 면적”이라고 설명했다.

방제 작업을 지켜보던 논 주인 문병천(62)씨는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적고, 약 뿌리기는 일손 구하기가 더 힘들다”며 “헬기가 하니 참 편리하다”며 웃었다. 농업용 무인(無人) 헬기가 없었던 화순군에도 올해 처음으로 두 대가 들어 왔다.

무인헬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는 요즘 농촌을 다니다 보면 어렵지 않게 접하는 장면이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무인 헬기는 지난해 말 10대였으나 올 들어 6대가 늘어 전체 18개 군(郡) 가운데 12개 군에서 이용한다. 연말까지 4대가 더 들어온다. 총 20대의 헬기는 도내 벼 재배 면적의 7.6%(1만4000㏊)의 병해충 방제를 담당하게 된다. 헬기 한 대는 하루에 50~60ha에 약제를 살포할 수 있다.

충남 아산시는 7월 9대로 무인항공방제 연합사업단을 발족했다. 아산시는 지역 농협과 공동으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9대를 구입했다. 무인 헬기들은 7월과 8월에만도 논 2200ha에 농약 등을 살포했다.

농업용 무인 헬기는 2003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됐는데 해마다 늘어 현재 전국에 73대가 있다. 80% 정도는 지역 농협들이 소유하고, 나머지는 영농조합법인이나 개인이 정부 지원을 받아 장만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해마다 100대씩 늘려 2013년까지 500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앞으로 파종이나 비료 살포로 이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무인 헬기를 사용해온 일본에선 현재 2400대가량이 전체 벼 재배 면적 중 45%가량을 방제한다.

무인 헬기는 인력난 해소뿐 아니라 농약 사용 감소와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한다. 논 위를 3~4m 높이로 날며 강력하게 분사함으로써 약제를 벼 아랫부분까지 골고루 스며들게 한다. 사람이 살포할 때는 약제에 물을 수백 배 타는 데 비해 10배 정도만 타 집중적으로 뿌리기 때문에 약제 낭비도 적다. 그만큼 토양·대기 오염을 줄인다. 방제 비용(약제 값 포함)은 ㏊당 6만~7만5000원으로 일반 방제보다 30~40% 정도 싸다.

화순=이해석·김방현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농업용 무인 헬기=제원은 길이 3m63㎝, 높이 1m8㎝, 폭 72㎝. 배기량 246㏄, 무게 64㎏, 최대 이륙 중량 94㎏, 비행 시간 60분으로 리모컨으로 반경 1㎞ 이내에서 조종할 수 있다. 대당 2억원대로 가격이 비싸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국내 회사가 개발한 것도 7대가 보급됐다. 이론·시뮬레이션 교육과 실습을 거쳐 자격증을 받아야 조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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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