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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깊이읽기] 미국이 소비 줄이면 한국이 왜 괴로울까

대한민국, 경제학에게 길을 묻다
 김인준 지음
중앙북스, 336쪽 1만8000원

이 책은 좀더 빨리 출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왜 일어났으며 한국경제에 어떤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쳤는지를 주로 다뤘다. 하지만 이런 류의 책은 그동안 참 많이 나왔다. 아니면 아예 좀더 늦게 출간되는 게 더 나았을 성 싶다. 지금은 경제위기의 끝물이다. 출구전략 필요성은 다들 공감하는 가운데 타이밍을 언제로 할까가 경제현안이다. 하지만 이 책은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유동성 공급으로 신용경색을 풀어라”든가 “적극적인 자본 확충과 부실자산 처리가 핵심”이라는 식의 약간 때늦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장점도 많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의 본질과 대응방안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세계경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지적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 과소비로 인한 글로벌 불균형이 원인이었던 만큼 앞으로 미국의 경제적 위상은 약화된다고 한다. 미국 소비가 줄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 수출은 타격을 받게 되니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자고 주장한다. 중국경제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한다. 고도성장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는 얘기다.

김영욱 경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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