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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갤러리 … OB 아닌데 선수에게 ‘OB 사인’

4일 개막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라운드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 양수진이 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일부 갤러리의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두 명의 유명 골퍼가 대회 중 황당한 일을 당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정지호(25·토마토저축은행)는 4일 삼성베네스트오픈(가평 베네스트 골프장) 2라운드 출발에 앞서 “전날 갤러리의 돌출행동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사단은 7번 홀(파5)에서 벌어졌다. 240야드를 남겨 두고 핀을 향해 회심의 우드샷을 날렸는데 그린 주변에 있던 갤러리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아웃 오브 바운스(OB) 표시를 했다는 것이다. 정지호는 허탈한 심정으로 잠정구를 쳤지만 힘이 들어간 나머지 왼쪽으로 말리면서 비탈면 러프 지역으로 떨어졌다. 터벅터벅 공을 찾으러 언덕으로 가고 있는 정지호에게 그 남성 갤러리가 다가와 말을 던졌다. “아니, 볼이 그린에 잘 올라왔는데 왜 두 번씩이나 치세요.” 정지호가 “그러면 왜 OB 사인을 했느냐”고 묻자, 그 갤러리는 “볼이 잘 올라왔다는 뜻이었는데…”라며 총총히 자리를 떴다고 한다. 공식으로 OB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잠정구를 친 정지호도 성급했지만 갤러리의 행동은 신사도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친 정지호는 4일 4타를 줄여 2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이날 김종덕(48·나노소울)은 더 황당한 경험을 했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을 갤러리가 집어간 것이다. “볼이 떨어진 그린 주변에 갤러리 3명이 있었다”는 진행요원의 설명을 듣고 다른 홀로 이동하던 그 여성 갤러리를 찾는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그 여성에게서 주운 볼을 회수해 벌타를 모면했지만 김종덕은 첫날 3오버파, 둘째 날 1오버파, 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한편 2라운드까지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과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가 나란히 11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가평=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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