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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황제’ 베켈레 “볼트 600m서 붙자”

육상 장거리와 단거리 종목 황제가 중거리 종목으로 맞붙는다면.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할 것 같은 육상 이벤트가 실현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장거리 세계 챔피언 케네니사 베켈레(27·에티오피아)가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에게 600m 또는 700m에서 승부를 겨루자는 이색 경기를 제안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베켈레는 “세기의 대결이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뛰겠다. 600m를 뛰는 건 볼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베켈레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과 최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5000m와 10000m를 동시 석권한 독보적인 장거리 스타다. 볼트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세계최고의 스프린터다.

5000m(12분37초35)와 1만m(26분17초53) 세계기록 보유자인 베켈레는 산술적으로 100m를 15초 대에 주파한다. 스피드에서는 볼트가 유리한 게 분명하다. 하지만 트랙의 1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600m 경기는 스피드뿐 아니라 지구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트와 베켈레 중 승자를 쉽게 점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중거리 종목인 800m에서 힌트를 얻을 수는 있다. 1998년 아시안게임 남자 800m 우승자인 이진일 대한육상경기연맹 훈련지원팀장은 베켈레의 우위를 점쳤다. 그는 “100, 200m 단거리는 무산소운동이지만 600m는 유산소 운동이다. 볼트의 지구력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지구력이 월등한 베켈레가 유리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켈레는 평균 400m를 51초대에 끊고, 볼트의 400m 공식기록은 45∼46초대다. 6∼7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마지막 200m에서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한 베켈레가 이긴다”고 덧붙였다.

볼트가 승리하려면 400m까지 베켈레와 최대한 거리를 벌려놓은 후 마지막 200m에서 버틸 지구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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