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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그런 줄 아시오’ 이 총재 늘 그런 식

심대평(사진)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2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청와대 간의 총리 입각 교섭과 관련, “이 총재는 구체적 설명 없이 ‘그런 얘기가 있었으니 그냥 그렇게 알고 있으시오’라고만 했다. 모든 게 그런 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회창 총재는 “(청와대와의) 협의 내용을 심 대표에게 얘기해줬으며 이번엔 여건이 되면 총리로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2일 지역구(공주)에 체류 중인 심 전 대표와의 전화 일문일답.

-청와대와 이 총재가 총리 입각 조건을 논의한 게 화제다. 청와대에서 직접 연락 없었나.

“없다. 당, 총재를 통해 (연락이) 왔다.”

-청와대가 뭐라 했는지 들었나.

“이 총재가 의원총회에서 ‘그런 (세종시와 강소국연방제) 얘기 있었다’고 한 게 다다.”

-전에도 입각 문제로 충돌했다던데.

“지난해에도 이 총재가 나랑 일언반구 상의 없이 청와대에 ‘총리직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한 걸 언론보도 보고서야 알았다. 생각을 정리하려고 40일 정도 당무를 안 봤다. 동료 의원들이 간곡히 부탁해 다시 당무를 봤는데, 이후 당 운영이 더 악화됐다.”

-이 총재의 당 운영에도 불만 있나.

“충청 사람들은 억만금을 줘도 인격 모독은 못 참는다. 당(국민중심당)까지 충청권 강화를 위해 제공했는데 1인 정당처럼 운영해 지지도가 민주노동당보다 떨어지게 했다.”

-탈당에 대한 충청 민심은.

“총리직에 연연해 쉽게 결정했다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충청 홀대’를 비난하던 사람이 충청권 총리 내는 걸 못 돕느냐는 얘기도 한다. 앞으로 세종시 문제에 최선을 다할 거다. 한나라당·민주당 상관없이 협력할 거다.”

-조직이나 신당은 안 만드나.

“충청도 사람은 천천히 시간 갖고 지켜보며 한다. 지금 국민중심당 창당한다면 다른 사람 힘 빌려 전국 정당화하는 일은 안 한다. 내실 다져 하나하나 했어야 하는데 허황된 꿈이 1인 중심 정당으로 날아갔다.”

-이 총재는 돌아오라 한다.

“말만 하지 아직 당에서 일언반구 없다. 지난 일요일에 의원 한 명 전화는 왔다고 한다.”

◆“두 번째 제의 때 대통령 독대”=반면 이회창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사실 여건이 된다면 (심 전 대표가) 총리로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정책공조와 정치연대 같은 틀이 잡히면 총리로 갈 수 있지 않느냐고 화두를 던진 건데 매우 불쾌한 사태가 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청와대가 심 대표가 지역시민을 설득하기 바란다고 심 대표에게 전달했는가’라는 질문에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심 대표한테 이야기해줬다. 자세한 내용은 말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작은 지역(충청)에서 둘, 셋으로 갈라지는 모습으로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며 “빨리 사태가 수습되고 심 대표도 다시 당에 돌아와 원래같이 화합된 모습으로 충청 민심에 배반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 대통령의 총리직 제의 시점과 관련, “지난해 쇠고기 파동·촛불시위로 정권이 어려울 때 두 번째 심 전 대표 총리 제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화합이나 지역을 아우르기 위한 총리 발상은 하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출신도 과감히 기용해 온 국민을 통합하는 내각을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결과적으로 심 총리가 지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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