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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팬암기 폭파범, 국익 위해 … ”

영국 정부의 팬암기 폭파범 석방 관련 공문서에 이면거래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가 이른바 ‘로커비 사건’의 범인 압델 바셋 알메그라히의 석방과 관련해 주고받은 문서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알메그라히가 수감 중이던 2007년 7월 잭 스트로 영국 법무장관은 “로커비 사건 관련자는 리비아와의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편지를 스코틀랜드 법무장관에게 보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서신에선 “리비아와의 협상이 중요한 단계다. 막대한 국익을 위해, 범죄인 인도협정에는 국제 기준이 적용돼야 하며 개인이 언급돼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 편지에서의 ‘개인’은 로커비 사건 관련자, 즉 알메그라히를 의미하는 것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 영국 석유회사인 BP는 그 다음달 리비아와 150억 파운드(약 30조원) 규모의 유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정부는 석방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이 문서를 공개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커졌다. 야당인 보수당은 의회에서 조사를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영국의 경제적 이해와 알메그라히 석방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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