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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매·치질 치료비까지 보장 범위 넓힌 새 민영의보

10월부터 민영 의료보험도 치질·치매와 치과·한방 질환을 보장한다. 지금까지 개별 상품이나 특약으로 이런 질환을 보장한 경우는 있었지만 여러 질병의 의료비를 일괄 보장하는 보험(실손보험)의 대상에선 제외돼 왔다. 다만 정부에서 운영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부분만 보장한다. 또 성형이나 임플란트 시술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비를 무이자 할부로 낼 수 있는 카드 서비스도 등장해 소비자들이 부담을 다소나마 덜게 됐다.

◆새 실손형 보험=금융감독원은 10월부터 판매될 실손보험의 새 표준안을 2일 공개했다. 이달 안에 가입하면 현행 기준대로 보장을 받지만, 3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새 기준이 적용된다. 표준안은 입원 의료비를 전액 지급하던 것을 90%만 보장하는 것으로 줄였다. 최고 1억원까지 지급하던 한도도 5000만원으로 낮아진다. 대신 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가 연간 200만원을 넘으면 나머지 입원 치료비는 보험사가 모두 부담한다.

통원 치료는 약값을 포함해 건당 30만원까지 보장한다. 180회까지 보장이 돼 최대 한도는 5400만원이다. 지금은 손해보험사 상품은 30일 한도로 하루 50만원씩(총 1500만원), 생명보험사 상품은 180회 한도로 건당 20만원씩(총 3600만원) 보장했다. 1인실 등 상급 병실을 쓰면 6인실 병실을 기준으로 입원비 차액을 계산해 절반만 보장한다. 하지만 10만원까지만 지급하고, 초과분은 환자가 내야 한다. 보장되는 질병의 범위는 넓어진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인 치질·치핵 등 항문 관련 질환이 추가됐다.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하거나, 한의원에서 디스크 치료를 받았을 때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법이나 약재를 쓴 부분에 대해선 보험금이 나오지 않는다. 미용을 위한 치아교정도 제외된다. 치매도 보장되지만,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치매는 제외된다. 구체적인 질병 범위는 표준약관에 명시할 계획이다.


산부인과·비뇨기과 질환과 선천성 질환은 앞으로도 실손보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현열 금감원 손해보험팀장은 “상품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기존 실손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10% 정도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비 할부=삼성카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비를 카드로 내면 3~9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임플란트나 피부 미백 시술,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한의원의 보약 등이 대상이다. 단 금액이 10만원이 넘어야 할부로 의료비를 낼 수 있다. 또 10만원 이상을 일시불로 결제하면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현재 전국 300여 개인 제휴 병원을 연말까지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할부가 가능한 병원 명단은 삼성카드의 의료지원 홈페이지(www.samsungcardmedicredi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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