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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합병증 숨진 3명과 달리 쇼크사”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가 또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이 신종 플루 감염 후 쇼크사했다”며 “이 환자는 지난달 20일 발열 증세를 보인 후 26일 병원에 입원했고 사흘 뒤인 29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신종 플루 입원환자는 3명이며 이 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플루 네 번째 사망자는 기존 사망자와 다른 점이 있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만성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던 고위험군 환자였다는 점은 다르지 않지만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증상은 다르다. 지난달 27일 사망한 67세 남성은 10여 년 전부터 천식을 앓아오다 폐혈증으로 사망했다. 이 사람을 포함해 세 명 모두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 사망자는 기침·콧물과 같은 호흡기 증세를 전혀 보이지 않은 데다 사망 직전까지 폐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평소 앓고 있던 신부전증의 영향으로 간 기능이 급격히 나빠져 다른 장기들까지 손상되면서 쇼크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환자는 혈액투석치료를 받아왔다. 질병관리본부는 “ 고열이 있어 병원 측이 신종 플루 검사를 했고 지난달 29일 자체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과장은 “신종 플루는 통상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져 있어 이번 사망자의 사망 원인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3일 전문가회의에서 임상적 판단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인지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의료원 김종석 원장은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물론 폐에도 침투하지만 더 약한 부위가 있다면 그곳으로 들어가 그 부위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인천의료원은 5월 국내 신종 플루 발병 이후 가장 많은 290명의 신종 플루 환자를 입원 치료했다. 이 가운데엔 호흡기 증상 없이 간염으로 번진 경우도 있다. 평소 건강했던 27세 남자 이라크인이 호흡기 나 폐 질환 없이 갑자기 간 수치가 300까지 오를 정도로 급격히 나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먹고 2주 만에 완치해 퇴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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