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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잘 못하는 선생님 교단 서기 어려워진다

내년부터 모든 교사들은 학기마다 2회 이상 수업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수업 참관은 학부모·동료교사·교장 등이 하게 된다. 교원 임용시험도 수업 실연 위주로 깐깐해지고, 교원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는 교사는 6개월 이상 강제 연수를 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이런 내용의 ‘교원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교과부 이규석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공교육이 튼튼해지려면 교사의 수업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며 “내년에 교원 평가를 시행할 때 수업의 전문성을 측정하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내년부터 교원 임용시험이 수업 능력 평가 중심으로 깐깐해진다. 현재 1차 필기시험, 2차 논술, 3차 면접·수업 실연의 채용 과정 중 3차를 중시한다. 수업 실연 시간을 현재 5~10분에서 20~30분으로 확대하고 배점도 10점 높이는 것이다. 단순한 필기시험 성적보다는 잘 가르칠 능력이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연간 2회로 돼 있는 공개수업은 4회로 늘려 교사들의 강의 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학부모는 수업 일주일 전까지 요청하면 참관할 수 있다. 교과부 이 본부장은 “형식적이었던 공개수업을 개선해 교사들의 긴장도를 높이기로 했다”며 “학부모가 참관록을 교장에게 제출하고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도 반영시키면 자연스럽게 교원 평가와 연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업 능력에 따른 상벌제도 강화한다. 잘 가르치는 교사는 우대해 교육감이 ‘우수 교사 인증서’를 준다는 것이다. ‘학교 단위 성과급제’도 도입해 학교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현행 성과급제는 개인별로만 차이가 나서 교사 간 협력이나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원 평가 결과 우수 교원에게는 1년간 학습연구년(안식년)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교과부는 수업 능력이 미흡한 교사가 장기 연수(6개월) 후에도 능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6개월 더 강제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내년에 시행 예정인 교원 평가의 수업 관련 항목에는 ▶교과 내용 분석 ▶교수·학습 전략 ▶상호작용 등 12개 지표가 포함된다. 전공이 아닌 교과를 가르치는 문제(상치교사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회교사제나 교원 복수전공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번 시안에 대해 권역별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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