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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해장술 ‘모주’ 산업화 길 열렸다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인삼, 칡 등 약재와 설탕을 넣고 끓인다.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의미하는 ‘밑술’로도 불린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걸쭉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속풀이 해장술로 오랫동안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모주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광해군 때 인목대비의 어머니가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 술이라 처음에 ‘대비모주(大妃母酒)’로 부르던 것을 줄여 모주로 불렀다는 주장과, 술 많이 마시던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어머니가 막걸리에다 한약재를 넣고 달여 아들에게 준 데서 모주가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전통술 모주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이 국내 처음으로 전주에 설립됐다. ㈜전주주조가 전주시 덕진구 성덕동에 ‘전주 모주·막걸리 생산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공장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60여 억원이 들었다. 부지는 6639㎡, 연 건평은 1798㎡ 규모로 모주·막걸리를 하루 1만2000ℓ씩 생산한다.

모주는 전국의 슈퍼마켓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도록 종이 팩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유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산업화가 되지 않아 전주지역의 콩나물국밥 집을 비롯한 일부 음식점에서만 만들어 팔았다.

전주주조는 공장 건립과 함께 막걸리의 해외 수출에도 발벗고 나선다. 막걸리는 최근 웰빙음료로 각광받으면서 시장 규모가 1500억~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팽창하고 있다.

일본에 한해 100여 억원 어치를 수출할 정도로 해외서도 주문이 밀리고 있다. 일본 시장은 현재는 경기도 포천에서 생산된 이동막걸리가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전주 막걸리는 일본 시장 점유율을 2~3년내 절반 정도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막걸리 공장 설립에 3억원을 투자한 일본의 식품유통업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수입 쌀·밀 등을 사용하는 다른 대부분의 막걸리와 달리 전주 막걸리는 100% 국산 원료만을 사용한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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