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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선생님과 공부 … 희망의 등불 켜요”

충남대가 운영하는무료교육 서비스인 ‘희망 서포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충남대 제공]

1일 오후 8시30분쯤 충남대 사회과학대학 301호 강의실. 중학생 10여명이 박청용(27)강사로부터 수학 수업을 받고 있었다. 충남대가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무료교육 서비스 ‘희망 서포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의 수업시간이다.

학생들은 박 강사에게 모르는 것을 거침없이 질문하는 등 수업은 자유롭게 진행됐다. 장석재(14·중1)군은 “학교처럼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모든 걸 질문을 할 수 있어 공부가 머리 속에 잘 들어 온다”고 말했다.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이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한 박씨는 “수업을 자유롭게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음악대학 연습실에서는 중·고생과 강사 각각 10여명이 바이올린을 켜는 수업을 하고 있었다. 특기 적성교육인 바이올린 수업은 학생 1명을 강사 1명이 가르치는 1대1 수업으로 진행됐다. 수업이 끝난 10시쯤 중학생들은 강사들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충남대가 운영하고 있는 무료교육 서비스 ‘희망 서포터스’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시작해 현재 중·고생 8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중·고생 참여가 적었으나 지금은 30여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충남대는 저소득층 중·고생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과 미술·음악·체육과 같은 특기적성 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매주 주말에는 자기계발, 봉사활동, 문화공연 관람, 체육 활동 등 가족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대1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 교육효과가 높고 서로 고민을 나누고 인간적인 정을 쌓아가는 ‘멘토링’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준(15·중2)군은 “평소에는 수업이 끝나고 집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했지만 매일 저녁 대학생 선생님들과 공부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박민영(28·여)씨는 “현재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보수도 받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친언니처럼 잘 따르고 공부도 열심히 해 친동생이 생긴 것처럼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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