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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장강 삼협’

‘장강 삼협’-구중서(1936~ )


태산은 어이하여 눈앞을 막아서며

장강은 왜 굳이 거세게 흐르는가

사람의 집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네

마을은 말고라도 오가는 길 있어야지

장강에서 섬서까지 칠백리 바위벽에

돌 깨고 나무판 얹어 선반 길 걸어 놨다

하늘을 바라보면 구름만 험상궂다

아래는 어지러운 수십 길 낭떠러지

배 타고 강물에 떠서 갈 곳을 모르겠네



원로 평론가이자 국문학자한테서 드디어 시가 터져 나왔네요. 아니, 지난 반세기 어두운 역사와 상황 아래 문학의 현실적 의미를 찾으려는 시대에 부응하다 이제야 시로 돌아왔네요. 이백, 두보, 소동파 중국의 내로라하는 시인들이 읊은 장강(長江)삼협(三峽) 시조 3수로 읊고 있네요. 깎아지른 협곡과 물살 앞다퉈 호쾌·장쾌하게 읊었을 텐데 아, 이 시인은 사람 길 끊어 놓은 풍치 사납고 험상궂게 보네요. 그 절경에도 홀리지 않는 인간 세상 위하는 현실적 휴머니즘, 숙연해지네요. <이경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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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