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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한·자 공조’ … 국민통합 총리는 누구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청와대 인사와 개각 관련 브리핑을 하기 전에 춘추관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유력한 총리 후보였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30일 후보 대열에서 이탈했다. 충청 출신인 심 대표는 그동안 ‘국민통합’을 표방한 이명박 정부의 총리 후보 1순위였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공조를 전제로 한 이 카드는 결국 선진당 내부의 균열로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청와대의 차기 총리 컨셉트는 그럼에도 ‘국민통합’ 쪽에 맞춰져 있다.

4∼5명의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인사들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강현욱(71·군산) 전 의원은 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에 두루 몸담았던 인물이다. 대선 때 이명박 선대위의 새만금대책특별위원장으로 뛰어들었고, 대통령직인수위에서도 새만금TF팀장을 지냈다.

서울 출신으로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한 김종인(69) 전 의원은 민정당과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전북 순창) 선생의 손자다. ‘깜짝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이다. 호남·충청 출신과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양상이다. 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여성 후보들도 거론되지만 실제 기용될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5∼6개 부처 장관의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청와대에선 법무·국방·지식경제·노동·국토해양부 등이 교체 대상 부처로 꼽힌다. 법무부 장관에는 호남 출신의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민정수석에도 거론되는 대구 출신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이 거명된다. 국방부 장관에는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과 호남 출신인 김관진 전 합참의장이 거론된다.

한나라당 의원의 입각은 두 명, 많아야 세 명 선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친박근혜계인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거론되며, 노동부 장관엔 임태희·홍준표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정무장관직이 신설된다면 대선 직후 ‘이명박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주호영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시스템 개편에 역점=31일 발표될 청와대 개편은 기능 재편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먼저 수석급 인사기획관이 신설될 가능성이 크다. <본지 8월 11일자 1면> 이 자리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김명식 인사비서관이 거론되지만 적임자가 없을 경우 인선이 늦춰질 수도 있다.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정무수석으로 옮기고, 홍보기획관실을 개편한 홍보수석실의 수장은 이동관 대변인이 맡는다. 대변인실도 홍보수석실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박선규 현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이 공동 대변인을 맡을 수 있다. 민정수석엔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과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이 막판 경합 중이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와 각종 행사를 담당하는 수석급 ‘메시지 기획관’(가칭) 신설 움직임도 있으며,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얼굴이 바뀔 전망이다. 정진곤 현 수석 후임엔 진동섭 교육개발원장과 과학계의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의 이름이 나온다. 사회정책수석 후임엔 이상석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과 양옥경 이화여대 교수, 박승주 전 여성부 차관, 김태기 단국대 교수 등이 검증을 받았다. 하지만 강윤구 현 수석의 유임설도 만만찮다. 윤진식 경제·김성환 외교안보·박재완 국정기획 수석은 유임된다.

서승욱·남궁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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