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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상수 원내대표 “심대평 탈당 충격 … 개각 빨리 해야”

정기국회가 9월 1일 열린다. 4대 강 사업으로 대표되는 예산안, 인사청문회, 정치개혁 등 이번 정기국회엔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 숙제의 절반 이상을 풀어야 할 사람은 여당 원내사령탑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다. 그래선지 요즘 여의도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가장 잘 ‘통(通)하는’ 정치인으로 안 원내대표를 꼽는다. 그는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행정구역·선거제도 개편, 그리고 국회가 중심이 된 개헌 등 3대 정치개혁 과제에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탈당 소식에 대해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심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다.

“전혀 예상 못한 충격적인 일이다. 이 일로 선진당과 대통령 간의 관계가 불편해져 한나라당과 선진당 간 정책 공조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된다. 선진당은 여야 대립과정에서 완충 역할을 해왔는데 아쉬움이 크다.”

-개각이 정기국회 일정 협상에 부담을 주지는 않나.

“국정의 변화와 쇄신 효과를 가지려면 개각은 신속하고, 대폭으로 이뤄져야 한다. 늦춰지면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다. 이번 개각에서 당과 정부의 소통을 위해 정무장관직이 신설돼야 하며, 최소 3~4명의 한나라당 의원 입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 대통령과 소통이 잘된다는데.

“지난 대선과 총선 때에 이어 두 번째 원내대표를 맡아 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헤아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이 대통령과 일치하는 거다.”

-9월 정기국회에서 정치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나.

“정치 개혁은 경제 살리기와 함께 이명박 정부가 이뤄야 할 가장 큰 화두다. 대통령이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개헌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치개혁을 하지 않고는 진정한 선진국에 진입하기 힘들다는 데 대통령과 뜻이 같다.”

-개헌과 행정구역·선거제도 개혁 중 우선순위는.

“행정구역 개편은 정기국회에서 60~80개로 기초단체를 통합하는 단일 안을 만들어내야 한다. 개헌은 여야가 개헌특위를 만들어 국회의장 자문위원회의 개헌안을 기초로 연말까지 각계각층의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히 논의과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중 완수할 생각이다. 선거제도는 개헌안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개헌안에 대해 상당한 합의가 이뤄진 뒤 논의가 가능하다.”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여러 차례 주장했는데.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극한 대결을 없애려면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 외치를 담당하고, 내치는 국회가 뽑는 국무총리에게 맡겨 권력을 분산하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립정부를 만들 수 있어 지역감정도 상당히 해소할 수 있다. 분권형이면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가능하다. 대통령 4년 중임제는 반대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독점 폐해는 유지되고 장기 집권의 위험도 크다. 우리 정치사에서 장기 집권을 종식시킨 5년 단임제는 유지해야 한다.”

-정기국회가 이틀 뒤 열린다. 야당과의 협의는 원만한가.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는 야당엔 호재여서 협의가 쉽다. 정치개혁과 민생법안 처리도 상생의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낙관한다. 민주당이 공세 대상으로 삼는 4대 강 살리기 예산과 감세정책은 9월 3~4일 열리는 당 소속 의원연찬회와 당정협의를 통해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도록 조정이 이뤄질 것이다.”

-야당은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해 사과 등 성의를 보이라는데.

“다수결 처리를 몸으로 막은 민주당이 사과할 일이다. 다만 물리적 충돌로 국민께 걱정을 끼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박희태 대표의 공천,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은.

“4월 재·보선 공천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누구든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한 공정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 이 전 의원은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출을 통해 복귀하는 게 가장 좋고 본인에게도 떳떳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글=정효식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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