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지방 주택시장 모처럼 생기 돈다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부산에서 30일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자 새 분양에 관심을 가진 수요자들이 많이 몰렸다.

GS건설이 2007년 8월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선보인 주상복합아파트 유성자이(총 350가구). 올 초만 해도 70% 정도가 미분양으로 있었으나 지금은 30%로 확 줄었다. 김광일 분양소장은 “올봄까지는 주말에도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거의 없었으나 요즘에는 평일에도 4~5개 팀이 찾아온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올 연말께 미분양이 모두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지방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는가 하면 미분양도 속속 팔리고 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최근 2년 동안 공급이 적었던 데다 올 상반기부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황금공인 박진서 소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 대도시 집값 상승 무드 탔나=지방 대도시 주택시장의 온기는 우선 집값 상승세에서 엿볼 수 있다. 부산 명지동 극동클래스 아파트는 올 초만 해도 113㎡ 매매가가 2억원 선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5000만원가량 떨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30일 현재 이 아파트는 2억3000만~2억4000만원 선을 호가(부르는 값)한다. 그런데도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올 2월 입주한 수성구 범어동 대공원SK뷰 113㎡는 6개월 새 3000만원 올라 3억3000만~3억8000만원 선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경기가 좋아진 측면이 있으나 무엇보다 한동안 공급이 적어 희소가치가 커진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부산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2000년 이후 최저인 8865가구로 지난해(1만4247가구)의 절반을 조금 웃돈다. 이마저도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은 전체의 7.8%인 699가구에 불과하다.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해소에 주력하느라 신규 공급 계획을 미뤘던 결과다.

전셋값도 덩달아 들썩거리고 있다. 대전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10단지 112㎡는 이달 초보다 1000만원 올라 1억4500만원 선이다. 대구 수성동 수성그린타운 79㎡는 올 초만 해도 1억1000만원 선에서 계약됐으나 지금은 1억3000만원에도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렵다.

◆미분양도 속속 팔려=쌓이던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리고 있다. 광주의 경우 올 4월 1만1384가구였던 미분양 아파트가 6월 말 현재 8209가구로 줄었다. 부산과 대구도 4월 이후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다. 신규 공급이 안 돼 미분양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기존 집값이 오르자 양도소득세 면제와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이 있는 미분양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아진 때문이다.

내년 8월 입주하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SK뷰(총 1306가구)는 요즘 하루 평균 한 채꼴로 계약이 이뤄진다. 이현진 분양소장은 “올봄까지만 해도 ‘계약서를 써본 지가 언제였나’ 하고 한탄했는데 요즘은 전화 문의와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맞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재언 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실물경기 회복만 뒷받침된다면 집값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지방 집값 상승세는 일부 지역과 단지에 한정된 현상”이라며 “지방에는 아직도 미분양이 많아 본격 상승세를 탔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