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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보면 일본·싱가포르, 길게 보면 한국·중국·인도”

“단기적으론 그동안 주가가 덜 오른 아시아의 선진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CJ 베시케(사진) 아시아 지역 주식 부문 대표가 밝힌 투자전략이다. 베시케 대표는 최근 e-메일을 통해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시장 성과가 신흥시장에 뒤떨어져 있던 선진시장(일본·싱가포르·호주)이 당분간은 더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강세를 보일 지역은 아시아, 그중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인도, 그리고 한국 시장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중순 UBS는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당초 1650에서 19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중국정부의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베시케 대표는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속될 거라고 확신했다. “아직 경제성장을 촉진할 필요가 남아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가 당장 대출상한제를 도입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전반적인 긴축으로 돌아서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대신 큰 틀에서 중국의 정책방향이 ‘대폭확장형’에서 ‘조절형’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가격에 버블이 생겼다가 꺼지는 이른바 ‘붐-버스트(Boom-Bust) 사이클’을 피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며 “부실대출을 줄이고 자산버블을 막기 위한 신중한 대책이 나올 걸로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에 비해 글로벌 경기 전반의 회복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은행의 대출 규모가 여전히 미흡하고 각국 정부와 소비자의 재무구조도 취약해 경기 회복 속도가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시장의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UBS 입장에 따라 자산 중 채권사업부문의 비중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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