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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하루 35명꼴 … 지난해 10월 급증

자살이 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망 원인’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1만2858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3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자살률)는 26명으로 전년(24.8명)보다 1.2명 늘었으며, 8년 전인 2000년(13.6명)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됐다.

남자의 자살률이 33.4명으로 여자(18.7명)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이 자살을 많이 했다. 20~30대가 3762명으로 전체 자살의 29.3%를 차지했다. 특히 20~30대는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지난해 20~29세 사망의 40.7%가 자살에 의한 것으로, 교통사고(18.8%)의 두 배를 넘었다. 10대는 자살(22.1%)보다 교통사고(23.6%)로 인한 사망이 더 많았다.

지난해는 10월에 자살자가 많았다. 다른 달에는 자살자가 1000명 내외였다가 10월에 1793명으로 치솟았다. 당시는 탤런트 최진실·안재환씨, 트랜스젠더 C씨 등 유명인 자살이 잇따랐던 때다. 10월에는 특히 20~30대 자살자 비중이 전체의 36.4%로 연중 가장 높았다. 젊은이들이 유명인을 뒤따라 모방 자살을 하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0개국 중 가장 높다. OECD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는 한국이 24.7명으로 OECD 평균인 11.4명의 두 배를 넘었다. 일본은 19.4명, 미국 10.1명, 영국은 6명이었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4만6113명,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498.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은 1년 전(498.4명)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사망 원인 1위는 암(10만 명당 사망률 139.5명)이었고 다음은 뇌혈관 질환(56.5명), 심장 질환(43.4명), 자살 순이었다. 암 중에서는 폐암(29.9명), 간암(22.9명), 위암(20.9명)에 의한 사망이 많았다.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7명으로 7위였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10만 명당 9.4명으로 1년 새 0.2명 줄었다.

연령별 사망 원인은 19세 이하는 교통사고, 20~39세는 자살, 40세 이상은 암이 각각 1위였다.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3.4명으로 OECD 평균인 4.8명을 밑돌았으나 일본(2.6명)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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