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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조를 찾아서] 산삼학회 “고려인삼, 화순군 동복면서 첫 재배”

인삼(人蔘)은 깊은 산골 자연 상태에서 자생하는 산삼, 산삼 씨를 산속에 파종해 산삼의 생육 환경에 가깝게 재배한 산양삼(山養蔘), 밭에서 기른 재배 삼으로 분류된다.

고려인삼으로 불리는 한반도의 인삼은 삼국시대부터 중국 조정에 공물로 넘어가고, 고려시대에 중요 무역품으로 자리 잡았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천연 산삼만으로는 부족해 인위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1824년(조선 순조 24년) 편찬된 개성부의 읍지 『중경지』와 선대가 개성에서 인삼 사업을 했던 조선 말기 사관이자 문장가 김택영의 문집 『소호당집』, 1903~1908년 칙명에 따라 편찬된 『증보문헌비고』에는 고려인삼의 첫 재배에 관한 기록이 있다. ‘전라도 동복현에 사는 여자가 산에서 인삼의 종자를 얻어 밭에 심고 이를 최씨 성을 가진 자에게 전해 번식시킨 것이 가삼(家蔘·재배 삼)의 시초’ ‘최씨가 인삼을 쪄 청나라에 팔아 갑부가 되었고, 이게 홍삼의 시초’ ‘개성에서 인삼을 심고 찌는 법은 동복에서 배워 왔다’고 적고 있다. 동복은 전남 화순군 동복면을 말한다.

조선 중종 때인 1541년 (경북 영주시) 풍기 군수였던 주세붕이 산삼 종자를 채취해 재배시켰고, 1549년 황해도 관찰사로 부임하면서 개성에도 기술을 보급했다는 설도 있으나, 동복 시원설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화순군의 주장이다. 박봉우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 교수는 2월 서울에서 한국산삼학회가 주관한 국제산삼심포지엄에서 “고려인삼은 여러 기록을 종합할 때 재배 시원지가 화순군 동복이며, 개성이 그 기술을 받아 흥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화순군 동복면 모후산 일대가 본격적인 재배 인삼의 발상지이며, 이 동복삼(同福蔘)이 개성 상인들에 의해 도입돼 개성이 드디어 인삼 재배의 중심지가 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에 화순군은 고려인삼 시배지 복원과 산양삼(사진) 특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산삼 씨를 산에 파종하거나 1~2년 된 것을 옮겨 심어 자연 상태에서 기른 산양삼은 약효가 일반 재배 인삼보다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후산(해발 919m) 자락에는 우량종 복원과 씨앗 생산을 위해 10ha의 채종포 단지를 만들었고, 올가을 3ha를 추가 조성한다.

화순=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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