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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를 아끼듯 환경을 …”

30일 제9회 e파란 어린이 환경 그림·글짓기 공모전 e파란상을 받은 박지용·이정홍·이성우(왼쪽부터)군이 자신들의 작품 앞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유엔환경계획(UNEP)한국위원회와 중앙일보, 홈플러스가 공동 주최한 ‘제9회 e파란 어린이 환경 그림·글짓기 공모전’ 시상식이 30일 서울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열었다. 올해 주제는 ‘기후변화로 아파하는 바다, 하늘, 숲’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충남 아산시 온양동신초등학교 3학년 박지용(9) 군과 부산 연제구 양정초등학교 1학년 이정홍(7)군이 그림 부문에서 가장 큰 상인 e파란상(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글짓기 부문에서는 울산광역시 월봉초등학교 4학년 이성우(10)군이 e파란상을 수상했다. 박군은 커다란 옥수수 위에 어린이들이 올라가 미끄럼을 타면서 개미·무당벌레와 함께 노는 ‘옥수수 놀이터’란 그림을 그렸다. 박군은 “물을 잘 주고 정성 들여 키우면 옥수수가 아주 크게 자라고, 개미와 무당벌레도 친구처럼 사이 좋게 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이정홍군은 파란 구름과 나비, 꽃을 그렸고 작품에 따로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이군은 “어린이들이 풀 속에 숨어서 나비와 꽃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라며 “나비가 날고 꽃이 핀 환경이 마음에 들어 구름도 활짝 웃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우군의 글은 ‘엄마가 나를 아끼듯 나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군은 “우리 집 차는 경유차라서 ‘세금’을 내는데, 앞으로 태양빛을 저장해 달리는 차를 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글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그림에 2만7528명, 글짓기에 3195명의 어린이가 참여했으며 총 1005명이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KT아트홀 앞에 전시되며 홈페이지(www.eparan.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정주년 UNEP한국위원회 부총재는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수십 년에 걸쳐 드러날 것인 만큼 어린이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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