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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바둑은 끊어야 한다”

<예선 결승> ○·후야오위 8단 ●·김지석 5단

제5보(51~64)=바둑은 아직 초반이고 이제 시작이지만 조금 불길하게 흘러간다. 후야오위 8단은 전성기의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승점을 따낼 정도로 저력 있는 강자. 두텁고 느릿하지만 한번 페이스를 잃으면 돌이키기 어렵다.

51로 젖혀 한 점을 잡아낸다. A의 패가 있는 만큼 당분간 이 쪽은 걱정을 접어도 된다(51로 ‘참고도1’처럼 파고드는 수도 있지만 이때는 좌변의 가일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지석 5단은 지금 급히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57의 붙임. 백도 눈감고 58로 젖혀 오겠지만 그때 59로 맞끊어 한판 붙는다는 구상이다.

사실 백의 하변이 견고한 상황에서 57, 59와 같은 수법은 너무 완력적이다. 이세돌 바둑에서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자칫 바둑을 일거에 그르칠 수 있어 대다수의 프로는 채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싸움꾼 김지석은 바둑은 끊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참고도2’ 백1로 늘면 흑2로 민다. 이때 3으로 젖히면 흑은 과연 4로 끊을 수 있을까. 끊지 못하면 실패고, 끊으면 전면전인데 흑도 괴로운 모습이다. 하지만 후야오위는 60으로 친 뒤 62로 이어 안전책을 택한다. 63엔 64. 살얼음 밟듯 조심스럽게 전투를 피해간다. 형세를 좋게 보고 있는 것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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