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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 손톱! 유혹은 잠깐 여드름 흉터는 평생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코 부위의 여드름 흉터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정모(24)씨. 인터넷을 통해 특수 재생물질을 미세한 바늘 끝에 발라 찔러주면 좋다는 정보를 얻고 그대로 시행했다. 하지만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염증과 흉측한 흉터가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남긴 것. 이처럼 대부분 여드름을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섣부른 자가치료나 민간요법으로 얼굴 피부를 망가뜨리는 선남선녀가 흔한 이유다.

고종관 기자

민간요법 이용하다 흉터 생기고 피부색 변해

최근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올 6월부터 8월 초까지 여드름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은 557명을 대상으로 ‘여드름 치료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74%가 자가치료와 민간요법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부작용. 이들 중 64%가 ‘붉거나 파인 흉터가 남았다’(40%), ‘색소침착이 생겼다’(24%) 등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의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대학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123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드름 악화 시 치료법으로 세수 자주 하기(57%), 스스로 여드름 짜기(46%), 물 더 마시기(18%), 민간요법(12%) 등 비과학적인 방법을 선택했다(복수 응답).

서 교수는 “여드름은 사회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심각한 흉터를 남길 수 있는데도 자가치료나 그릇된 정보에 현혹되는 사람이 많다”며 “가볍다고 생각되는 여드름도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으로 짜지 말고 약산성 비누 사용하길

여드름을 손으로 짜는 것은 금물. 손이 깨끗하지 못해 2차 염증을 일으키고, 모공이 넓어지면서 흉터로 이어진다.

이번 대한피부과의사회의 조사에서 자가치료법인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환자는 전체의 31%(293명)를 차지했다. 다음으론 비누나 화장품 교체(28%), 여드름 치료용 연고(16%), 오이·식초 등 천연재료(13%), 피부미용실 마사지(11%) 순이었다.

그렇다면 비누와 화장품 교체가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될까.

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일반 비누는 피부자극 때문에 오히려 피지 분비가 촉진된다”며 “약산성 비누나 항생물질이 들어있는 여드름 전용 비누가 좋다”고 권했다. 또 비누는 보습성분인 글리세린이 많이 함유된 것이 좋으며, 피부각질과 노폐물을 녹여내는 가루클렌저도 도움이 된다. 글리세린 함유량이 높은 비누는 투명하다.

화장품은 유분이 적거나 없는 것이 좋다. 피부과의사회는 화장품 라벨에 ‘non-comedogenic’, ‘low-comedogenic’, ‘non-acnegenic’, ‘for oily skin’, ‘for acne skin’, ‘oil-free’ 등이 표기된 것을 고르라고 권했다. 특히 민감성 피부엔 오이·무즙·식초 등 천연재료가 붉은 반점이나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붉은색 화농성 여드름은 소독한 뒤 농을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피부과에서는 고름이 찬 여드름을 바늘이나 탄산가스 레이저로 구멍을 뚫어 치료한다. 하지만 화농 없이 검은 피지로 채워진 여드름은 면봉을 이용해 살짝 눌러주는 정도로 짜낼 수 있다.

여드름 흉터 치료는 레이저 박피술 또는 화학박피·기계적 박피술로 치료한다. 하지만 레이저 박피는 치료 후 홍조 등 부작용이 있어 최근에는 프락셔널 레이저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수술로 흉터 파내고 레이저로 새살 돋우고

문제는 난치성 여드름 흉터. 피부 깊숙이 변성된 섬유화 조직 때문에 일반 레이저나 롤러 등으로 흉터의 높이는 차올라도 흉터 모양과 경계가 남는 한계가 있다.

최근엔 ‘흉터 모양에 따른 레이저·수술 복합요법’이 소개됐다. 흉터의 모양과 깊이에 따라 얕은 흉터와 깊은 흉터를 구별해 레이저와 수술을 병행하는 것이다. 요체는 단단하게 뭉친 흉터를 수술로 들어내고 재생효과가 좋은 레이저를 병합하는 치료법이다.

클라리파 피부과 황은주 원장은 “흉터는 모양에 따라 송곳 흉터, 롤링 흉터, 박스 흉터로 구분한다”며 “흉터 조직을 펀치로 파내고 조직을 재생시켜야 울퉁불퉁한 피부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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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