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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이달 말께 사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0월에 치러지는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김효재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당에서 상의해서 잘해 달라”고 당부했는데,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박 대표의 출마 결심을 듣고 격려한 것으로 (나는)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박 대표의 사퇴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 회동에서 박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8월 말께 적당한 때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8월 말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직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차점자였던 정몽준 최고위원이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직 사퇴 시기가 8월 말로 정해지면 그동안 당 일각에서 주장해온 9월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박 대표 측근들은 “박 대표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상의한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당무보고를 받은 뒤 배석자들을 물리친 채 30분간 단 둘이 대화를 나눴다.

고정애·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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