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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동교동계도 병원 화해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 김무성·이종혁 한나라당 의원,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 김옥두 전 민주당 의원….

한국 정치의 양대 산맥인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이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모였다.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사람은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 전날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DJ 병문안을 계획했다고 한다. 이들은 두 전직 대통령 밑에서 따로 또 같이 민주화 활동을 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회원들이다.

김덕룡 특보는 “두 분이 인간적으로 화해했으니 정치적인 화해는 후배들의 몫”이란 말로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화해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김 특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2의 민주화 운동이라 생각하고 만성적인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희호 여사를 찾아 과거 민추협 활동 당시의 이야기를 하며 위로했다고 한다. 민추협 공동 회장인 김무성 의원은 “빨리 쾌차해 YS와 DJ 두 분이 손을 잡고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찾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오늘은 어떤 때보다 상태도 좋고, YS가 다녀가셨다는 말씀도 전해 드려 힘이 되실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이들은 30여 분간 차를 마시며 환담한 뒤 헤어졌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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