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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치인 입각, 내게 맡겨달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맨 앞)가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하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 오고 있다. 오른쪽은 장광근 사무총장. [조문규 기자]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고심해온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표정이 밝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출마 동의’를 받았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30분간 독대한 자리에서 재선거 출마에 대한 결심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대표의 결심을 듣고 이에 대해 격려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당과 상의해 잘해달라”는 단서를 달긴 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출마 여부보다는 박 대표가 사퇴하는 시기나 방법, 이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박 대표 측은 해석한다.

김 실장은 “오늘 두 분 다 기분이 좋으셨다”며 “대통령이 오프닝(사전 언론 공개)할 때 기자들에게 ‘우리 대표님 사진 잘 나오게 찍어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박 대표가 이날 정치인 입각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데 대해 "개각과 관련한 시기와 방식은 (내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이날 단독회동은 두 사람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당·청 회동에 이어 진행됐다.

◆여권의 향후 모습=박 대표는 자신의 출마를 위해 친이·친박 진영의 복잡 미묘한 이해들을 절충해왔고 이날 이 대통령에게 대략적인 구상을 설명했다. 우선 당 대표직을 떼고 출마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장광근 사무총장 등 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된 우려를 받아들인 것이다. 동시에 조기전당대회에 대한 친박 진영의 경계감도 감안했다. 사퇴 시기를 이달 말로 잡은 게 그렇다. “박 대표가 이달 중순까지 물러날 경우 9월 전당대회가 가능하다”는 이재오 전 의원 진영의 요청을 뿌리친 셈이다. 박 대표가 물러난 뒤 곧 9월 초 정기국회에 들어가는 만큼 전대를 여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아무리 빨라도 1∼2월은 돼야 한다.

박 대표는 또 이재오 전 의원의 정치 복귀를 돕기로 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박 대표 사퇴 후 비게 되는 최고위원 자리에 이 전 의원을 진출시키거나, 이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재오계 내부에서조차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다. 권택기 의원은 “당장 이 전 의원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성진 최고위원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강주안·고정애 기자 ,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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