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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현종 막고 나지완 쏘고 … KIA 10연승

KIA가 10연승을 내달렸다.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 속에 3-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8개 구단 최다인 10연승이자 팀 사상 두 번째 10연승이기도 하다. KIA는 2003년 8월 21일 한화전부터 9월 3일 삼성전 더블헤더 2차전까지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KIA 연승의 원동력은 높은 마운드와 타선 집중력이다. 이날 KIA는 연승 이유를 그대로 보여줬다. 선발 양현종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8승째.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은 반면 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오락가락하는 비는 투수들에게 반갑지 않다. 어깨가 식는 등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 때문이다. 양현종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내린 비로 몸을 충분히 풀지 못했다. 또 2회 초에 내린 비로 29분간 쉬어야 했다. 하지만 양현종에게는 오히려 호재였다. 롯데 타자들이 양현종의 투구 방향을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노림수 없이 타석에 선 롯데 타자들은 최고구속 148㎞를 찍은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4회 초 홍성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맞은 실점 위기에서 중견수 이용규가 이대호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걷어냈다. 양현종은 “비가 와서 공이 미끄러져서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 롯데 타자들이 직구를 잘 쳐서 이를 유인구로 삼았다. 내 직구만 믿고 던졌다”고 말했다.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KIA 타자들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3회 초 1사 뒤 이용규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김원섭이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선 나지완은 장원준의 초구 슬라이더(134㎞)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8호 홈런.

반면 롯데는 적시타 부재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롯데는 4회 1사 2루에서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한 방을 터뜨려 주지 못했다. 6회 2사 1, 3루에서는 이대호가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5위 삼성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광주=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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