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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새로운 도전 … ‘본드 걸’변신 올림픽 금 노린다

아이스쇼 출연을 위해 11일 일시 귀국한 김연아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환영나온 팬들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표어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보다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를 모토로 변화를 시도한다.

아이스 쇼(14~16일·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출연을 위해 11일 입국한 김연아는 “올림픽이 열리는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는 영화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프리프로그램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1, 3악장’을 각각 골랐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곡 선택이다. 올림픽 시즌에는 대부분의 피겨 선수들이 친숙한 곡을 고른다. 그런데 김연아는 거꾸로 톱 랭커들이 손댄 적 없는 음악을 선택했다.

◆강렬함과 신선함=지난 시즌 ‘죽음의 무도(쇼트)’와 ‘세헤라자데(프리)’로 세계기록(207.71점)을 세우는 등 성공을 맛본 김연아는, “강한 느낌이 나에게 어울리는 것 같다”며 새 시즌에도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문제는 자칫 식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연아의 안무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윌슨 코치는 이 같은 딜레마를 새로운 음악으로 극복했다. 특유의 ‘강렬함’을 살리면서도 흔히 사용하지 않던 곡을 통해 ‘신선함’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의도다. 사실 익숙하지 않은 배경곡을 고른 건 모험이다. 심판들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윌슨 코치가 자신 있게 모험을 단행한 것은 김연아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다. “세계 최고의 표현력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 김연아이기 때문에 흔치 않은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이다.

◆‘수작’의 재현=김연아의 프리 배경음악인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는 힘찬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경쾌한 선율의 피아노가 어우러진 곡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을 수 있다. 하지만 재즈 리듬이 바탕인 까닭에 표현력이 부족할 경우 소화하기 힘들다.

윌슨 코치는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때 자신의 제자인 에밀리 휴스(미국)의 쇼트프로그램으로 이 곡을 선택했다. 빠르고 강한 초반에는 점프 중심의 연기로, 서정적인 멜로디의 중반기에는 스핀과 스파이럴 중심의 연기로 구성했다. 세계 수준과는 다소 격차가 있는 휴스는 입상에 실패했지만 미국 피겨 팬들은 두고두고 “당시 프로그램만큼은 수작이었다”고 평가했다. 쇼트프로그램 ‘007 메들리’는 영화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등장할 때 흐르는 메인 테마곡과 ‘다이 어나더 데이’ ‘위기일발’ ‘닥터 노’ 등 007시리즈의 배경음악을 메들리로 엮은 것이다. 2007년 남자 싱글의 브라이언 주베르(프랑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다이 어나더 데이’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김연아는 이 곡을 통해 ‘본드걸’처럼 섹시한 이미지를 연출할 예정이다. 전지훈련지인 캐나다에서 새 프로그램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역대 가장 강렬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텝에서 승부=음악만 새로워진 게 아니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기술도 다듬었다. 전반적인 안무는 빠른 템포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스텝 연기에 많은 신경을 썼다. 스텝에서 최고 레벨(4레벨)을 받기 위해서다. 올 초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의 스텝은 3레벨이었다. 지난 시즌 몇 차례 주의 판정을 받았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공중 연속 3회전) 점프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로 바꿨다. 대신 트리플 플립 점프는 단독 점프로 뛸 계획이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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