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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니혼TV의 오보 검증 방송이 주는 교훈

지난해 11월 오보로 물의를 빚었던 일본의 니혼TV가 재발 방지를 위한 검증 프로를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과정을 통해 오보를 했는지를 낱낱이 밝히겠다는 것이다. 니혼TV는 당시 한 건설회사 임원의 제보를 받아 일본 기후현 등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의 시사 프로를 방송했으나 그 제보가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방송사 측은 즉각 정정방송을 한 데 이어 사장은 사임했고 보도국장은 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지난달 말 ‘방송윤리·방송프로그램향상기구(BPO)’란 민간기구가 자체 진상조사 후 “방송 윤리 위반의 정도가 엄중하니 검증 프로를 내보내라”고 권고하자 이마저 전격 수용한 것이다.

한마디로 광우병 보도 파문 이후 MBC의 태도와는 극명하게 대비가 된다. 방송의 무거운 책임을 인식하고 시청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죄하려는 니혼TV의 모습을 보고 MBC 관련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질지 궁금해진다. PD수첩의 왜곡·조작 방송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 지금까지도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명령을 경영진이 “대승적으로 수용”해서 마지못해 사과 방송을 내보낸 게 고작이니 어이가 없다.

이번 니혼TV에 대한 BPO의 권고를 우리나라 방송계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TV 보도는 방대한 시청자에게 일순간에 사실을 전달하기 때문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 정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일시적인 광신에 따른 보도, 값싼 정의감에 취한 보도로 그 이후의 시대와 세상을 왜곡시킨 사례가 많다”는 게 BPO의 지적이다. BPO는 또 방송사들이 영상 우선주의의 함정에 빠져 미리 결정된 프로의 취지에 맞춘 코멘트와 영상만 취합하는 관행을 꼬집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 방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기도 하다. 결국 해법은 부단히 경계하고 주의하는 것뿐이다. 니혼TV가 굴욕적이라 할 수 있는 검증 방송 권고를 받아들인 것도 향후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일 터다. 우리 방송계도 공정하고 정확한 방송을 위한 사전·사후 점검 체계부터 철저히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2의 광우병 보도’를 막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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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