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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한국산 타이어, 세계 3위 멀지 않다

세계 5위인 한국 자동차산업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해외 자동차업체의 신차 납품을 연달아 따내는 등 날개를 달고 있다. 한국은 일본·프랑스·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타이어 강국이다. 해외공장을 합쳐 연간 생산 규모가 올해 1억8000만 본(개)에 달한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송영기 이사는 “국내 타이어업체가 해외에 공장을 계속 짓고 있어 2013년이면 2억만 본을 넘어서 미국을 꺾고 세계 3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량 기준 세계 5위인 한국타이어는 최근 고급차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이 회사는 올 6월 독일 아우디의 A3 차량용 타이어 납품을 시작했다. 제품은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S1에보’다. 서승화 사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생산 아우디 A6에 타이어를 공급해오면서 호평을 받았다”며 “아우디 본사 납품은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이 밖에 폴크스바겐·시보레·포드·오펠·르노에 타이어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에 두 곳(연간 2900만 본), 헝가리(500만 본)에 해외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대전공장은 연간 생산 규모가 2500만 본으로 생산성 세계 1위다.

세계 7위 금호타이어는 올해 미국 유통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 파크에 전문 브랜드숍 ‘Tires 4U’를 개장했다. 승용차뿐 아니라 레이싱·경트럭 타이어 판매 및 타이어밸런스 교정 등의 간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 상반기부터는 미국 뉴욕시 명물인 ‘옐로캡’ 택시에 교체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GM(아베오)·포드(포커스)·크라이슬러(세브링·닷지) 등 미국 빅3에 이어 다임러-벤츠(A클래스·스마트)·폴크스바겐(폴로·제타)에 타이어를 납품해왔다. 벤츠 납품은 국내 처음으로 프리미엄 업체의 장벽을 뚫은 것이다. 이한섭 글로벌운영본부장은 “올해 브랜드숍 개장과 옐로캡 타이어 공급으로 북미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모터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보다 한국·금호타이어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초 15일간 1만㎞ 주행거리를 달려 ‘극한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랠리에 참가해 완주했다. 177대가 참가해 90대만이 완주한 CAR 부문에서 금호타이어를 단 프랑스 SMG 팀은 3위(종합 20위)에 입상했다. 한국타이어는 올 3월과 7월 일본 수퍼GT레이스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후발인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중국 칭다오 공장 완공으로 세계적인 메이커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세계 20위인 넥센은 2020년까지 10위 진입이 목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을 지난해 1800만 본에서 올해 2200만 본으로 확대한다. 강호찬 사장은 “타이어 외길로 품질 향상에 주력해 앞으로는 해외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의 9일 집계에서 올해 상반기 215만3000대를 팔아 214만5000대를 판매한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순위 4위에 올랐다. 1위는 도요타(356만4105대)가 차지했고 이어 GM(355만2722대), 폴크스바겐(310만300대) 순이다. 이번 집계에서는 르노-닛산을 따로 구분해 현대·기아차 순위가 한 단계 올라갔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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