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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야망의 전설'초반 바닥세 딛고 인기몰이

"송장이 살아났다. " KBS - 2TV 주말드라마 '야망의 전설' 이 지난 8월부터 인기 바람을 타자 이를 두고 방송관계자들이 꺼낸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청률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 드라마는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KBS 드라마국의 최대 골칫거리였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이 작품이 우리 방송 풍토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건국 50주년 특별기획' 이라는 거창한 이름과 유동근.채시라.최수종.염정아 같은 호화 캐스팅을 간판에 걸고 첫 방송을 한 지난 4월 4일의 시청률이 6.1%.경쟁작인 MBC '그대 그리고 나' 의 53.5%와는 물론이고 전작 '아씨' 의 최종회 시청률 (16.7%) 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였다.





2주째인 11일엔 일요일 이른 아침의 옴부즈맨 프로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 (4.6%) 보다 낮은 4.5%가 찍혔다.


KBS 드라마국의 충격은 대단했다.





한 제작진의 회고 - "온갖 흠집과 결점 지적이 잇따랐죠. 조기종영 얘기가 나온 것도 물론이었습니다.


" 그러나 현실 상황은 정반대. 지난 8월초 종영 계획이었으나 후속극 준비가 여의치 않아 오히려 늘려야 하는 사태가 닥쳤다.





'늘리기 = 부실' 이 그동안의 공식 아니던가.


여기서부터 제작진의 투혼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우선 이야기 흐름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했다.


인물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야기를 단순화했다.





만약 당초 극본대로라면 정태 어머니 (김영애 분) 는 지금 사채시장의 여왕이 돼있고, 정우와 인애 (채시라 분) 는 벌써 부부가 됐다.


새로운 스토리를 꾸미느라 일정이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요즘엔 토요일 방영분 대본이 수요일에 나와 수.목 이틀간 촬영하는 아슬아슬한 지경까지 몰렸다.


연기자들의 자세도 드라마에 힘을 불어넣었다.


바닥을 헤맬 때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녹영PD의 말 - "유동근.채시라.최수종씨가 진정한 연기자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힘겨울 때도 내색 한 번 않고 늘 진지하게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





요즘, 쏠쏠한 재미를 더하고 있는 진자 (금보라 분) 의 임신도 김영애가 제안한 내용. 이처럼 이름값을 하는 배우들이 작품을 살렸다.





서서히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했고 40%를 넘어서는 괴력을 발휘했다.


드라마가 뜬 후엔 진짜 늘리기가 시작됐다.





그럼에도 이미 정태와 하나가 된 시청자들의 사랑은 상승 일변도. 이PD는 "늘렸음에도 함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고 말한다.





결국 이 작품의 성공은 극중의 정태가 그런 것처럼, 어떤 악조건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투혼과 인내가 드라마도 살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중요한 건 조기종영이나 늘리기가 아니라 한편 한편을 만들어가는 제작진과 연기자의 자세라는 교훈을 새삼스레 던지고 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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